• 최종편집 2024-04-28(일)
 

16일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었지만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트윈데믹'이 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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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사진=질병관리청 유튜브 갈무리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의사환자 1천명당 5.1명으로 유행기준(4.9명)을 초과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11월∼4월 사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했으나 최근 2년간은 코로나19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유행이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해제한 후 여름철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돼 왔다. 평균적으로 11월이나 12월에 접어들어야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것에 비해 매우 빠른 편이다. 과거에는 2016년 12월 8일, 2017년 12월 1일, 2018년 11월 16일, 2019년 11월 15일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가장 빨랐던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2010년 10월 1일로 올해보다 보름가량 늦은 편이었다. 

 

방역당국은 지난 2년간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독감 유행 기준을 지난 절기(1천명당 5.8명)보다 민감하게(1천명당 4.9명) 적용해 대비를 강화했다.

 

유행주의보 발령으로 만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에는 양성인 경우에만 항바이러스제 요양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독감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는 오셀타미비르, 자나미비르,페라미비르,발록사비르가 있다. 독감 감염 후 48시간 이내 복용해야 체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데 효과가 있다. 


질병청은 유행기간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 시설에 인플루엔자 예방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또한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의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인플루엔자는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전신증상과 함께 기침,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갑작스럽게 오는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이다. 특히 겨울철에 흔한 여러 가지 호흡기바이러스에 의한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어렵다.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다른 질환이다. 감기와 달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항바이러스 치료제와 효과적인 백신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모두 발열성 호흡기 질환으로 증상이 유사해 구별이 어렵다. 인플루엔자는 상대적으로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이외에도 후각 또는 미각의 저하나 호흡곤란 등의 특징이 있다.


발열과 인후통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연령 또는 기저질환자들은 38도 이상의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신속항원검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CR검사가 정확하기는 하지만 우선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신속한 결과를 확인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독감도 전염성이 높다.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성인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증상 후 7일까지 감염력을 지니고 있다. 독감 진단을 받았다면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감염력이 사라질 때까지 등교나 등원, 출근 등을 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 


다만 개인별 증상 차이로 인해 증상만으로는 두 질환을 구별하기 어려운 만큼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역당국은 계절 독감(인플루엔자) 오는 21일부터 고위험군 대상 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까지 어린이 439만명, 임신부 14만명, 만 65세 이상 어르신 763만명 등 총 1216명을 대상으로 오는 21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전국 2만여 개 위탁의료기관 및 시•군•구 보건소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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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예방접종시기. 자료=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시기는 연령대별로 다르다.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생애 처음으로 독감 접종을 하는 어린이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접종에 참여할 수 있다.


생애 첫 접종 어린이는 1차 접종 후 4주 후에 2차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접종한다. 그 외 접종 대상자인 어린이와 임신부는 다음 달 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접종하면 된다. 어르신은 만 75세 이상은 다음 달 12일부터, 만 70∼74세는 다음 달 17일부터, 만 65∼69세는 다음 달 20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어르신의 접종 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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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주의보 16일 발령...코로나19와 동시 유행 '트윈데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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