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추이가 9주 만에 반등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842명 늘어 누적 2539만6155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 신규 확진자(4만3759명)보다 2917명 줄긴 했지만 이틀째 4만 명대를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9로 9주 만에 1 이상으로 높아졌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감염재생산지수가 더 상승할 경우 7차 대유행이 예정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
확진자 증가 추세에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인 BA.5에 감염 예방 능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개량백신을 접종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개량백신 접종 대상은 감염취약계층에서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26일 이런 내용의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게 개발된 2가백신(개량백신)으로는 기존의 BA.1 기반 모더나 백신 외에 각각 BA.1와 BA.4/BA.5를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 백신 2종이 추가된다. 2가백신은 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에 대해 면역반응을 자국하여 작용하는 백신을 말한다.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BA.4/BA.5 기반 화이자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BA.4/BA.5를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 개량백신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BA.5 등 변이에 대한 중화능(감염예방능력)이 탁월하다. 화이자 2가 백신 중 BA.4/BA.5 기반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감염예방 효과가 2.6배 높다. 모더나 BA.1 기반 개량백신은 BA.5에 대한 중화능이 기존 백신보다 1.69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개량백신에 거부감이 있는 경우 노바백스나 스카이코비원 등 유전자재조합(항원합성) 방식의 백신으로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개량백신 대상이 지금까지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 종사자 등 건강취약계층이었다. 물론 18세 이상 기초접종 완료자는 당일 잔여 백신을 이용한 개량백신 접종이 가능했다.
18세 이상 개량접종 대상자는 오는 27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다만 접종 스케쥴은 백신마다 다르다. BA.1 기반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예약 접종은 다음달 7일 시작하는데, 당일 접종은 모더나 백신은 오는 27일, 화이자 백신은 다음달 7일부터 가능하다. BA.4/BA.5 기반 백신의 경우 다음달 14일부터 예약 접종과 당일 접종이 함께 시작된다. 아직까지 BA4/BA.5 기반 화이자 2가 백신은 들어오지 않았다.
개량백신은 모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인데, 방역 당국은 mRNA 백신 접종 금기·연기대상자이거나 mRNA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다면 노바백스와 스카이코비원 등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동절기 추가 접종으로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7일 사전예약과 함께 당일 접종을 시작하며 사전예약자에 대한 접종은 다음달 7일부터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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