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이스타항공이 3년 만에 운항을 재개했다. 운항 첫날인 26일 '김포~제주' 왕복 총 20편이 모두 만석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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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김포-제주 운항 재개. 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6시50분 '김포~제주' 노선 ZE205편이 취항했다. ZE205편은 김포공항에서 오전 7시10분께 이륙해 1시간 뒤인 오전 8시10분 제주공항에 착륙했다. 지난 2020년 3월24일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한 후 3년 만이다.


이날 첫 편인 205편을 운항한 이스타항공 조준범 기장은 이륙 후 기내 방송을 통해 "이스타항공을 잊지 않고 이용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최고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9일부터는 하루 12회로 운항편을 늘려 왕복 시 주당 168편을 운항한다. 주당 총 3만1752석의 좌석을 공급한다. 이어 4호기 도입 후 추가로 김포-제주 노선을 주당 186편까지 늘려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이 올해 하반기 대만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5개년 사업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B737-800 3대를 보유 중인 이스타항공은 올해 말까지 보유 항공기를 10대로 늘릴 계획이다. 7호기부터는 차세대 항공기 737-8을 도입한다.


7호기가 도입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김포~대만 송산 등의 국제선 운항을 추진 중이다. 인천~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등의 일본 노선과 베트남, 태국 등의 동남아 노선 운항을 검토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1460억원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내년에는 연간 영업이익을 흑자 전환하고, 2027년에는 매출을 8천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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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운항 재개 계획 발표하는 조중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조중석 대표는 "내년 3분기부터는 흑자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항공기 도입은 구매가 아니라 임차라서 지금 가진 자금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1월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VIG파트너스의 1100억원 운영자금 투자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고, 추정 부채비율은 150%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도입과 함께 안전 투자도 늘렸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안전·통제 시설 구축과 훈련 장비·전산시스템 분야에 9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올해는 예비엔진과 항공기 부품 확보, 훈련 등에 2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경영계획에 맞춰 올해에는 200여명의 추가 채용도 진행한다. 조 대표는 과거 이스타항공의 부정 채용에 대해서는 전 임원들이 주도했던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이스타가 새롭게 태어나 과거와는 완전히 단절했다"며 "과거의 이스타항공으로 보지 말아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9년 일본 불매 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이 악화됐고 제주항공 인수이 무산되면서 파산 위기에 처했다가 지난 21년 6월, 건설업체인 '성정'에 인수됐다. 성정은 재운항을 하지 못한 채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VIG파트너스에게 이스타항공을 매각했다. 


550억 원 대 이스타항공 배임·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스타항공 창업주 무소속 이상직(60·전북 전주을) 의원은 징역 6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 22년 1월 법정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같은 해 10월 채용 부정 의혹으로 다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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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3년 만에 운항 재개..."과거와는 완전히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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