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 아무개(46) 씨가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다 3차를 거절한 일행 중 한명을 맥주병으로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소인 노 아무개(회사원 47)씨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고 4일 밝혔다.
노 씨는 고소장에서 "지난해 12월 21일 경기도 남양주시 한 노래방에서 정 씨를 포함한 일행 3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3차 가자는 정 씨의 제안을 거절하자 맥주병으로 자신의 머리를 두차례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폭행당한 노 씨는 머리 부위가 찢기고 깨진 유리 조각 일부가 두피에 박혔는데도 정씨가 '피 안나. 이**야'라고 말해 극도의 공포감을 느꼈다고 했다. 노씨에 따르면 정씨와 자신은 이날 처음 만난 사이이고 단지 일행 중 한명과 지인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노 씨는 고소장을 통해 "정씨가 이전에도 다수의 폭행전과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안다. 피고소인이 연루된 음주 및 폭행사건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이성을 잃고 다른 사람이나 심지어 경찰까지 폭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고 기술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내용 검토 후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각각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며 "구체적으로 정확한 날짜는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