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퍼디’ 덕분에 인재 영입도 ‘게임 체인저’
루트슈터 장르로 연일 기록 경신… 내년까지 대규모 집중 채용
넥슨게임즈가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흥행 덕분에 연일 인재 모시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넥슨게임즈는 ‘퍼스트 디센던트’의 라이브 서비스 등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매그넘 스튜디오에서 일할 제작 인력을 집중 채용한다.
지난 7월 2일 글로벌 무대에 공식 등판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고품질의 비주얼과 총기 기반의 화려한 전투를 앞세우면서 유독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던 루트슈터 장르에서 말 그대로 포텐을 터트렸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현존 최고의 언리얼 엔진5로 완성된 고품질 영상과 스펙터클한 코옵(CO-OP, 협동) 슈팅 액션을 자랑한다. 슈팅 전투에 RPG(역할수행게임) 요소를 덧칠한 루트슈터 장르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부류가 휩쓸고 있는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변 확대가 필요한 형편이지만, 이미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확고한 수요 층을 거느리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발매 직후 게임 플랫폼 스팀(PC)에서 동시 접속자 22만 명, 최다 플레이 게임 5위,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출시 6일차(7월 8일) 들어서는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을 달성했다. 루트슈터 장르를 택한 작품 숫자가 절대적으로 적고 장르 인지도 역시 낮은 한국에서 일궈낸 결실이라서 의미를 더한다.
이처럼 ‘퍼스트 디센던트’가 연일 우상향하면서 넥슨게임즈와 담당 스튜디오에서는 인력 수급에 더욱 바빠졌다. 이미 넥슨게임즈 전체로서도 국내 게임 업계에 곤궁기가 불어닥친 2023년 이례적으로 300여명을 채용했고, 올해도 공격적인 인재 영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퍼스트 디센던트’가 기름을 부은 셈이다.
넥슨게임즈는 프로그래밍(클라이언트·서버·엔진), PM, 게임 기획, 배경 모델링, 배경 원화, 시네마틱 연출, 애니메이션, 이펙트, 조명 아티스트, 캐릭터 모델링, 캐릭터 원화 등 개발 관련 전 분야에서 신규 인력을 찾고 있다. 직군 별로 요구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 학력이나 나이 등에 제한도 없다.
회사 측은 속도감 있는 채용을 위해 마이크로사이트도 열었다. ‘퍼스트 디센던트’에 대한 소개와 함께 채용 공고와 궁금증 문의, 입사 지원 페이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정은 서류 심사를 시작으로 사전 테스트(일부 직군), 면접 순이다. 일부 직군은 과제 전형을 추가한다. 집중 채용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진행된다. 이범준 매그넘 스튜디오’ PD는 “장기 라이브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이용자의 소중한 피드백에도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편, 넥슨게임즈의 근래 2년간 임직원수 증가 곡선은 매우 가파르다. 2022년 3월 말 895명에서 2024년 상반기 기준 1324명으로 400명 넘게 불어났다. 각종 인터넷 채용 사이트를 보면 넥슨게임즈와 관련한 라이브와 신작 프로젝트 공고가 100개가 넘는다. ‘퍼스트 디센던트’와 신작 ‘프로젝트 DW’, ‘프로젝트 DX’에서 채용 열기가 뜨겁다.
이는 전반적인 업계 불황으로 대형 게임 기업조차 채용을 줄이거나, 인력 감축까지 단행하고 있는 현실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넥슨게임즈의 이 같은 대규모 채용은 미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는 첫 출발점이 바로 인재라는 원칙에서 나왔다. 여기에 ‘블루 아카이브’와 ‘퍼스트 디센던트’, ‘서든어택’ 등 탄탄한 라이브 게임 라인업을 보유한 만큼 개발력에 대한 자신감도 바탕에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