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이 최근 창업주 김상열 전 회장의 가족간 유류분 반환 소송과 대형 건설 사고를 겪으며 위기감이 드리우고 있는 등 경영 방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최근 형제들과의 유산 분쟁에 휘말렸다. 모친인 고(故) 백채남씨가 생전에 보유했던 호반건설 주식과 광주 단독주택이 김 전 회장에게 이전되자 형제들은 법정 상속인의 최소 몫인 유류분이 침해됐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5월 남동생 C 씨에 이어 전 회장의 형 A 씨와 여동생 B 씨가 지난달 김 전 회장과 호반건설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모친 고 백채남씨와 부친 고 김갑환씨 슬하 6남매 가운데 둘째다. 백씨는 지난해 2월 광주 북구에 있는 병원에서 작고했다. 문제가 된 주식은 18만2000주 가운데 일부인 1만5166주로, 형제들은 해당 주식 반환과 더불어 부동산 거래 역시 실질적인 증여로 간주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2023년 12월 말 회사 평가금액을 기준으로 백 씨 증여 주식 가치를 219억 7700만 원으로 산정했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김 전 회장 형제들은 백 씨 증여 주식 중 유류분(12분의 1)에 해당하는 1만 5166주를 양도하라고 호반건설에 청구했다. 특히 이들은 법정 상속인의 최소한의 몫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를 근거로 주식과 부동산 일부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엎친데 덮친 겪으로 계열사 호반산업이 공동 컨소시엄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의 붕괴 사고로 인해 안전 관리 신뢰도에도 치명상을 입었다. 해당 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진행하며, 호반산업이 37.5%의 지분을 보유한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 2021년 광주 학동 사고 이후 최악의 참사로 평가받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1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장 사고로 인한 안전 관리 신뢰도 하락과 가족간 법적 분쟁이 겹쳐 호반그룹의 위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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