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운용자산이 414조원을 넘어섰다. 해외 진출 22년 만에 거둔 성과로, 국내 자산운용사의 글로벌 진출 모델이자 ‘K-운용’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외 운용자산(AUM)은 총 414조원. 이 가운데 184조원(약 45%)은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국내 운용사 중 이처럼 해외 비즈니스 비중이 큰 곳은 미래에셋이 유일하다.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을 당시만 해도 시장의 시선은 회의적이었다. 골드만삭스·메릴린치 등 글로벌 금융 대기업이 장악한 시장에서 경쟁은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장기적 글로벌 비전을 놓지 않았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영국,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호주 등 16개 지역에서 414조원을 운용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가 해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운용 중인 ETF는 670개, 총 순자산은 220조원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2006년 ‘TIGER ETF’를 선보인 뒤, 국내 최초로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혁신성장 테마형 ETF, 스트립채권 ETF, 월배당 ETF 등 시장을 선도해왔다. 해외에서는 캐나다 ‘호라이즌스 ETFs’, 미국 ‘글로벌엑스’, 호주 ‘ETF 시큐리티스’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2023년에는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사 ‘스탁스팟(Stockspot)’을 인수, AI 기반 서비스로의 확장에도 나섰다. 국내 금융그룹이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회사를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글로벌 성과로 박현주 회장은 국제경영학회(AIB)로부터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1995년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이후 28년 만에 우리나라 기업인이 받는 영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20년 넘게 도전해왔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우량 자산 발굴과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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