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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는 소각이지 매각 아니다”…DB하이텍 소액주주들 집단 반발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08.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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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이 자사주를 활용한 사모 교환사채(EB) 발행에 나서자 소액주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사주는 소각의 대상이지 매각 수단이 될 수 없다”며 주주가치 훼손을 중단하라는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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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CI 출처: DB하이텍

 

DB하이텍(대표 조기석)은 보유 중인 자사주 약 416만 주 가운데 222만 주를 교환 대상으로 설정, 약 1,094억 원 규모의 사모 EB를 발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주주가치 희석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 자금 조달을 도모하는 방안”이라는 입장이지만, 소액주주연대는 “자사주 활용이 주주 환원 효과를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소액주주연대는 특히 “자사주 정책이 소각보다는 매각으로 기울면 향후 매입 정책 자체에 대한 시장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근 DB그룹 지주사격인 DB Inc.의 DB손해보험 지분 매입을 언급하며, “결국 DB하이텍의 현금이 대주주의 이해관계에 흘러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비핵심 자산 매각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소액주주들은 골프장 사업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촉구했지만, 회사 측은 “자회사 사업이라 이사회 상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주주연대는 “회사의 필요에 따른 자산 보유 논리일 뿐, 주주가치 제고와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 이상목 대표는 “주주들은 오래 전부터 자사주 소각을 요구해왔지만, 회사는 이를 외면하고 자금 조달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있다”며 “자사주 정책의 방향성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보다 투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액트(Act) 윤태준 소장도 “이번 사례는 상법 개정 이후에도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가 선언적 의미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주주가치 보호 장치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액트 플랫폼에서는 DB하이텍 소액주주들의 공동 대응 여부를 묻는 투표가 진행 중이다. 주주연대는 자사주 소각과 자금 활용 방안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는 내용증명 발송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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