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다리’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 최다 451건, 역전할맥 257건
-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전체 67.8% 차지, 식품 안전 위해 행위 심각

대학가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5대 주점 프랜차이즈 중에서 ‘투다리’가 식품위생법을 가장 많이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 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최근까지 매장 수 기준 상위 5개 주점 프랜차이즈 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 총 적발 건수는 1,037건에 달했다.
업체별로 위반 현황을 살펴보면 투다리가 451건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역전할머니맥주 257건, 크라운호프 120건, 간이역 115건, 펀비어킹 94건 순이었다. 특히 상위 2개 업체인 투다리와 역전할머니맥주만으로도 전체 위반의 68.3%를 차지해 주점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위생관리 부실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228건에서 2021년 148건으로 일시 감소했으나 2022년 242건으로 64%나 급증한 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 부실을 드러냈다. 위반 유형별로는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728건(70.2%)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영업 변경 신고 위반 등 144건, 위생교육 미이수 99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33건 순이었다.
영업자 준수사항은 소비기한이 지난 원재료나 제품을 보관·사용·판매하거나, 검사받지 않은 축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행위, 식중독 발생 시 현장을 보존하지 않고 임의 폐기하는 행위, 기구·용기·포장을 불결하게 관리하거나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하는 행위 등이 대표적이다.
업체별 세부 위반 현황을 보면, 투다리는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389건(86.3%)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역전할머니맥주는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111건(43.2%)과 영업 변경 신고 위반 등 65건(25.3%)이 주요 위반 유형이었다.

간이역과 펀비어킹도 각각 83.5%(96건), 66.0%(62건)가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으로 나타나 업계 전반의 문제임을 시사했다.
장종태 의원은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주점 프랜차이즈 등에서 소비기한 위반, 비위생적 식품 취급 등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관련 부처와 지자체는 엄격한 지도와 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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