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이원 그룹과도 유일 거래… 코인거래소 인증은행 ‘관리 부실’ 지적
국내 은행인 전북은행(프놈펜 상업은행) 이 캄보디아 내 범죄 조직으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Prince Group)’ 과 12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금융 거래를 이어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 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2019년 12월부터 프린스 그룹과 정기성 예금 거래를 시작해 총 51건, 1252억 800만 원 규모의 거래를 진행했다. 이는 국내 5개 거래 은행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이 기간 전북은행이 프린스 그룹에 지급한 이자만 7억 870만 원 으로, 다른 은행들보다 월등히 많았다. 현재도 268억 5000만 원(7건) 의 예금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 의원은 “전북은행이 사실상 범죄 조직의 ‘검은 돈 세탁 창구’ 역할을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후이원 그룹과도 거래… 범죄조직과 ‘이중 연결’
더 큰 문제는 전북은행이 또 다른 캄보디아 범죄조직인 ‘후이원 그룹(Huiyuan Group)’ 과도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거래한 사실이다.
2018년 8월 개설된 당좌예금 1건(10만 원) 규모지만, 후이원 그룹이 ‘범죄 자금을 세탁하며 성장한 조직’으로 알려진 만큼 관리 부실 논란이 불가피하다.
“코인거래소 인증은행, 자금세탁 방지 구멍 뚫렸다”
전북은행은 국내 코인거래소 원화 입출금 인증은행 으로도 지정돼 있다.
강 의원은 “프린스 그룹이 북한 해킹 조직의 코인 자금세탁 배후로 지목된 상황에서, 전북은행의 거래 실태는 국가 안보와도 연결된 중대한 사안”이라며 “금융당국은 즉각 자금세탁 연루 여부를 전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은행은 현재까지 해당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강 의원은 “금융위원회는 프린스 그룹 등 범죄 관련자의 금융 거래를 제재 대상으로 신속히 지정해야 한다”며 “전북은행은 국제 범죄조직과의 거래 경위를 투명하게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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