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정단체 15곳 중 4곳만 통과… 펜칵실랏, 아시안청소년대회 불참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필요한 대한체육회 회원 자격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체육 진흥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공주·부여·청양)이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대한체육회에 회원 가입을 신청한 15개 종목단체 중 실제 승인을 받은 곳은 단 4곳(26.7%)에 그쳤다.
현행 규정상 종목단체가 국제대회에 참가하려면 체육회로부터 ‘인정단체 → 준회원 → 정회원’ 순으로 승격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첫 단계인 ‘인정단체’ 승인조차 어려워, 신생 종목은 사실상 국제무대 진출이 막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 대한펜칵실랏연맹은 체육회 비회원 단체라는 이유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25년 바레인 아시아청소년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 전통 무술인 ‘펜칵실랏’(Pencak Silat) 은 격투기와 무용이 결합된 형태로, 동남아시아에서 널리 사랑받는 스포츠다. 대한크라쉬연맹은 준회원 자격을 갖고 있었지만, 체육회의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체육회는 일부 종목에 대해 ‘한시적 가입 승인’을 부여한 사례도 있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한체스연맹, 한국브리지협회, 대한주짓수회, 대한크라쉬연맹 등이 예외적으로 준회원 자격을 받아 출전했다. 2025년에는 대한서핑협회가 인정단체에서 한시적 준회원으로 승격돼 아시안게임 종목에 참가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현재의 회원 자격 기준은 이미 활성화된 종목만을 지원하는 구조로, 신생 종목의 성장 가능성을 제약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 건강과 여가문화 확산을 위해 체육회 회원 자격을 완화하고, 국제대회 참가를 위한 ‘임시 준회원 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EST 뉴스
-
강남 똑똑플란트치과, 결국 터질게 터졌다 …노동부 특별감독 착수
서울 강남구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인 똑똑플란트치과에서 수년간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과 직장 내 괴롭힘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 -
'반성문 강요·3시간 대기·사후관리 실종'…논란 확산하는 똑똑플란트치과
강남의 한 치과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직원들에게 수백 줄짜리 반성문 작성, 면벽 서기, 고성·욕설이 반복됐다는 내부 제보가 불거져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환자들의 시술 불편·사후관리 부재·비용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며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 -
“시대인재” 저작권 무단 사용…문저협 가처분·형사 고소 강행
국내 최대 문학·예술 저작권 관리 단체인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가 대치동 대형 입시학원 ‘시대인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형사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 목적을 명분으로 참고서·문학 지문을 무단 발췌하고 출처를 누락하는 사교육 시장 관행을 더는 ... -
장경태 ‘성추행 공작’ 논란…모자이크 해제 영상 공개되며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성추행 의혹 영상’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원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약 1년 전 촬영된 술자리 장면으로,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
‘매우 혼잡’ 대한항공 라운지…아시아나 승객까지 쓴다고?
#. 16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인천에서 시드니로 떠난 대한항공 고객은 이날 대한항공 앱에서 2터미널 라운지 혼잡 정도를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다. 2터미널에 있는 3개의 대한항공 라운지가 전부 빨간색으로 표기되며 ‘매우 혼잡’이라고 경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새롭게 연 ... -
[단독] “이런 양아치는 본적도 없다” 62~68만원에 팔고 102~153만원 내라는 여행사
하나투어 CI [하나투어 제공]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과도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기존에 결제한 요금의 2~3배 가량을 요구하자 누리꾼들은 “해도 너무한다”며 하나투어를 비판하고 있다. 기업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리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