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초저가로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 제품들이 모두 위조상품으로 드러났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유통 중이던 가방, 화장품, 소형가전 등 16개 제품이 정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짝퉁 유통의 실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브랜드 제품의 진품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점검 대상 전 제품이 위조상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가공인시험기관인 KATRI시험연구원이 진행했으며, 총 12개 브랜드의 가방 7개, 의류 1개, 화장품 6개, 소형가전 2개가 포함됐다. 판매 가격은 정상가보다 33%에서 최대 97%까지 저렴한 초저가 수준이었다.
가방과 의류 제품은 디자인, 로고, 라벨, 자석·지퍼·끈 연결고리 등 부자재에서 정품과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일부는 섬유 혼용률 표기나 제품명 표시에도 오타가 있었고, 봉제선이나 마감 품질 역시 떨어졌다. 동일 제품을 여러 플랫폼에서 구매했을 때 동일한 불일치가 반복돼 공급 단계에서 조직적으로 위조품이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화장품 6개 제품 역시 모두 위조품으로 판정됐다. 로고 글씨체, 용기 재질, 표시 문구 구성 등이 정품과 달랐으며, 일부는 주요 성분이 다르게 확인됐다. 한 브랜드의 클렌징 제품은 정품이 식물성 오일을 주성분으로 사용하는 반면, 위조품은 값싼 미네랄 오일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형가전 제품 2종(무선 이어폰, 헤어드라이어)도 로고·버튼 표시·제품 마감 등에서 차이가 있었다. 일부는 KC 인증마크나 제조자 정보가 누락돼 안전성 문제까지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는 판매자가 브랜드명과 정품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위조상품을 구별하기 어렵다”며 “정상가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의 상품은 위조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플랫폼 측에는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이 요청됐으며, 위조상품 유통 차단을 위한 모니터링 강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관계자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자와 협력 체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초저가 유통 구조 뒤에는 대규모 위조 제조 네트워크가 존재한다”며 “플랫폼 책임 강화와 통관 단계의 기술 검증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온라인 위조상품 유통에 대한 제도적 대응과 플랫폼 책임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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