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버거는 일본 토종 햄버거 브랜드로 일본 내에서는 외식업계 전체를 통틀어 선호도 1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로, 지난해 4월 강남본점을 오픈했다. 또 미국의 인앤아웃버거가 한국 시장조사를 위해 팝업스토어를 만들었을 때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주변이 마비되기도 했다.
이렇게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연간 1조원 규모에 육박한 패스트푸드 버거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제버거는 연간 1천억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24일, 국내 대표적인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크라제버거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밝혀지면서 수제버거 창업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어 닥칠지 염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크라제버거를 운영하고 있는 크라제인터내셔날이 지난 18일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라제버거는 국내에 처음으로 고급 수제버거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무리한 가맹사업의 확장으로 투자 실패, 식자재비 인상에 따른 원가율 악화 등을 겪으며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창업 가맹주들 및 수제버거 창업을 고려하고 있던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서도 불안한 기조가 시작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안전한지, 앞으로 다른 브랜드에 미칠 영향은 없을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낮아질지 등에 대한 염려다.
하지만 외식 창업 전문가들은 이번 크라제버거 사태가 수제버거 창업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창업포털 창업몰 황금천 팀장은 “기타 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이 커지면서 수제버거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도 있고, 소비자들의 심리 변화로 인해 매출이 주춤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아직 수제버거 시장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당분간은 무리한 사업확장을 시도하기 보다 잠시 시장을 지켜보면서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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