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미혼남녀 10명 중 1명은 결혼은커녕 연애의 혜택조차 경험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연애소외자(戀愛疏外者)’, 즉 ‘모태솔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김혜정, www.duo.co.kr)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대한민국 미혼남녀 연애’에 관한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대한민국 미혼남녀 연애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미혼남녀의 평균 이성 교제 횟수는 3.5회였다. 교제횟수별로 ‘1~3회’가 48.2%, ‘4~6회’가 28.7%, ‘0회’가 11.5%, ‘10회 이상’이 7.3%, ‘7~9회’가 4.3%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 10명 중 1명(11.5%)은 교제경험이 전무했다.
연소득별 평균 교제횟수를 보면 ‘5000만원 이상’은 4.7회, ‘4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은 4.1회, ‘3000만원 이상~4000만원 미만’은 4.0회, ‘2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은 3.5회, ‘2000만원 미만’은 2.4회다. 연소득이 높을수록 이성교제 횟수가 많은 결과다.
‘현재 교제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1.1%가 ‘교제 안 함’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5~29세’에 43.1%, ‘30~34세’에 52.1%, ‘35~39세’에 61.6%로 나타나, 나이가 많을수록 연인 없이 싱글인 경우가 많았다.
‘혼전 성관계’는 전체 응답자의 10.4%(남 6.5%, 여 15.1%)만이 ‘결혼식 전 불가’라고 답해, 89.6%(남 93.5%, 여 84.9%)는 ‘혼전 성관계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시기를 ‘교제 1개월 이내도 무방’이라고 답한 남성(38.0%)은 여성(13.1%)보다 약 3배 많아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여성은 ‘결혼 결심 이후 가능(교제 시간 무관)’이란 응답(17.9%)이 ‘교제 3개월 이후’(19.0%) 다음으로 많아, 남성(결혼 결심 이후 9.4%)에 비해 매우 높았다.
‘연애’ vs ‘결혼’ vs ‘출산’,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
‘결혼의 당위성’에 관한 질문에서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남성(50.1%)이 여성(34.9%)보다 높게 나타났다. ‘결혼을 통한 행복 기대감’도 남성(51.6%)이 여성(34.5%)보다 높았다.
‘연애, 결혼, 출산 중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무엇인지 묻자 남자는 ‘결혼’(55.2%), ‘연애’(25.1%), ‘출산’(19.7%)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결혼’(43.0%), ‘출산’(36.7%), ‘연애’(20.3%) 순으로 답해 ‘출산’에 대한 부담감이 남성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연애, 결혼 및 출산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남성은 ‘경제적 부담’(3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여성은 ‘책임에 대한 부담’(30.6%)과 ‘심리적 준비가 덜 돼서’(26.2%)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연애, 결혼, 출산’을 두고 남성은 경제적 측면, 여성은 심리적 측면에서 부담감이 큰 것을 엿볼 수 있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설문 결과, 결혼 필요성에 대한 미혼남녀의 인식이 예상보다 매우 낮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게
ⓒ 위메이크뉴스 & wemake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DB그룹 경영권 향방 중대 고비…김남호 명예회장, 법률 자문 검토
DB그룹 2세인 김남호 명예회장이 두 달 전 회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내년 3월 사내이사직까지 내려놓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 사진=DB그룹 제공/연합 지난 6월 27일, DB그룹은 돌연 ... -
“출산 후 수혈 못 해 아내를 잃었다”…영주 A 병원 예고된 인재
지난 7월, 경북 영주시의 분만취약지 지원병원에서 출산 직후 산모가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병원은 매년 수억 원의 국비·지방비를 지원받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이었지만, 정작 응급 상황에서 사용 가능한 혈액조차 확보하지 못해 비극을 막지 못했다. 이 사고는 한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제도적 허점... -
대한전선-LS전선 해저케이블 분쟁, 1년 넘긴 수사와 재계 파장
LS전선 동해공장 전경 사진=LS전선 제공 대한전선과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을 놓고 진행 중인 경찰 수사가 1년을 넘겼다. 비공개 영업비밀 침해 사건 특성상 혐의 입증이 까다로워 수사가 지연되는 가운데, 이번 사안이 국내 해저케이블 산업 주도권과 재계 구도에 ... -
인천공항 제4활주로서 화물차 사고 사망…공항 안전관리 또 도마 위에
26일 오전 6시쯤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 인근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몰던 1t 화물차가 공항 외곽 울타리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연합뉴스] 사고 충격으로 크게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 -
“유기견 보호소를 ‘실험동물 창고’로…휴벳 사태 전모
전북 익산에 본사를 둔 동물용 의약품 개발사 휴벳과 이 회사가 운영·연계한 동물병원 및 보호소들이 연달아 동물 학대·관리 부실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정읍 보호소 유기견 안락사 후 카데바(해부 실습용 사체) 사용, 군산 보호센터의 실험 비글 위탁 관리, 돼지 사체 급여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한 기업과 그와 ... -
ITX 열차 10대 중 7대 ‘미납’… 고의 지연 업체, 입찰 제한 추진
노후 무궁화호 대체를 위해 도입 중인 ITX-마음 열차가 계약 물량의 3분의 2 이상 납품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을 따낸 업체의 반복적인 지연에도 실질적인 제재 수단이 없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이 한국철도공사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