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뉴트로(New+Retro:새로운 복고)’ 열풍에 힘입어 과거 인기를 끌었던 TV 속 인물을 광고 모델로 속속 기용하고 있다.
뉴트로 트렌드를 활용하면 80~90년대를 거친 사람들에게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지금의 10대와 20대들에게는 새로움을 주는 일거 양득의 마케팅 효과가 있다는 것이 광고계의 분석이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올 몰트 OB브랜드의 전통을 계승한 100% 올 몰트 신제품 ‘OB라거’의 온라인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광고는 1996년 당시 맥주 시장과 광고계에서 주목을 받았던 ‘OB라거’의 랄라라 댄스를 되살렸다.
오비맥주는 원조 ‘OB라거’ 모델인 가수 박준형 씨와 최근 2006년 개봉한 영화 ‘타짜’의 ‘곽철용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김응수를 광고 모델로 함께 발탁해 원조 ‘OB라거’의 정통성을 살리면서 100% 올 몰트 라거지만 부드러운 음용감을 강조했다.
영상 속에서 주점 손님으로 등장하는 박준형이 “아무 맥주나 한잔 주세요”라며 주문을 하자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던 김응수가 “OB라거, 벌써 잊었냐?”고 특유의 코믹한 말투로 말을 건다. 이어 두 사람은 “오리지널 라거 주세요!”를 외치며 추억의 ‘랄라라’ 노래와 댄스를 선보인다.
영상에서 박준형은 코믹한 ‘랄라라’ 댄스를 추면서 시청자를 즐겁게 했고 김응수는 박준형에게 기습 뽀뽀하는 애드립 같은 장면을 연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오비맥주 브랜드 매니저는 “전 국민이 기억하는 춤을 23년 만에 젊은 감각으로 재탄생했다”며 “소비자들이 랄라라 댄스를 통해 100% 올 몰트 ‘OB 라거’를 보다 친숙하고 즐겁게 받아들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올 초 중견배우 김영철이 모델로 나선 버거킹 광고는 '사딸라'라는 유행어를 창조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과거 김영철이 드라마에서 김두한 역할을 하면서 표현했던 문장을 재현한 패러디 광고라고 할수 있는데 젊은 층은 재미있어 하고 중년들은 과거를 회상 할수 있어서 좋아했다.
롯데리아도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이달 한정 판매하는 야채라이스 불고기버거의 광고 모델로 개그맨 남희석을 선정했다. 남희석은 1999년 ‘롯데리아 라이스버거 TV 광고 테마송’으로 주목받은 광고 모델로, 20년 만에 다시 발탁돼 온라인 광고에 등장한다. 당시 TV 광고에서는 ‘롯데리아~ 라이스버거~’라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테마송으로 다양한 매력과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브랜드 창립 40주년을 맞아 소비자들의 의견을 100% 반영한 국민 투표에서 아쉽게 2등을 차지한 야채라이스 불고기버거에 대한 뜨거운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출시하게 됐다”며 “특히 이달 말까지 짧은 기간 한정 판매 예정이니 기간 내에 꼭 드셔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BBQ와 버거킹 역시 배우 김응수를 기용해 영화 ‘타짜’ 속 곽철용 캐릭터를 광고에서 재현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뉴트로 바람을 타고 과거 유행어로 인기를 끌었던 인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식품업체들은 이들을 광고 모델에 기용함으로써 20~30세대에게는 재미를, 그 윗 세대에게는 친숙함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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