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수입차 월 단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업체가 지난 달 대비 MAU(Monthly Active Users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한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가 710% 증가했으며 수입차를 정기 구독해 이용하는 비중이 강남·서초 지역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급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자사 서비스 재구독률이 94%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합리성을 중요시하는 3040세대에게 인기가 많고 서비스 이용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에 따르면 수입차와 제네시스를 이용하는 3040대 비중이 7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에서 조건을 투명하게 비교할 수 있으며 차량 조회부터 계약, 결제, 배송까지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30~40대에게 공감을 낳고 있다. 또한 보증금과 같은 초기 비용이 없기 때문에 대출이 필요하지 않고 사회 보험상에 차량 보유 대수도 포함되지 않아 주택 청약 제한 조건을 피해 갈 수 있는 점이 경제 흐름에 밝은 강남·서초지역에서 입소문을 타는 숨겨진 이유로 꼽힌다.
물론 구독 서비스도 렌터카의 한 범주이기 때문에 하·허·호 렌터카 번호판이 단점으로 언급되지만 법인 렌터카 사용이 급증하고 수입차 렌터카 이용이 일반화되면서 렌터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긍정적 이미지로 바뀐 점도 월 구독 서비스 성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최근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신차 출고가 지연된 것도 수입차 월 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한 이유다. 자동차 주요 부품인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난으로 현대차, 폭스바겐, 포드, 아우디, GM, 테슬라 등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생산 차질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차량의 고객 인도 지연이 만성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난관 속에 당장 차량이 필요한 소비자들은 1개월 단위 자동차 렌트 서비스를 찾고 있다.
자동차 월 구독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최앤리법률사무소 최철민 변호사는 “차가 필요한 시점에 바로 차량을 이용하고 유연하게 반납할 수 있어 편리했다”며 “차량이 급하게 필요한 모든 소비자에게 최적의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BMW 320d 모델을 구독 중인 류재형(43) 씨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의 월간 이용료는 얼핏 보면 비싸 보이지만 보험, 세금, 정비, 감가상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산하면 직접 구매하는 것과 가격 차이가 거의 없고 수입차는 오히려 저렴했다”며 “합리적인 가격을 갖추면서 편의성과 유연성까지 갖춘 수입차 구독 서비스를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향후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MZ세대의 구매력이 향상되는 시점에 이르러서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호형 카로 전략운영팀장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자란 MZ세대에게는 딜러 대면, 복잡한 할부, 장기약정을 강요하는 현재의 구매 방식이 너무 불편한 방법”이라며 “여러 종류의 차를 짧은 기간에 구독하며 자신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차를 찾을 수 있고 모바일 기반으로 다양한 차종을 경험할 수 있는 수입차 구독 서비스는 MZ세대의 구매력이 확대되며 계속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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