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결국 백신 접종 연령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되는 예방접종 대상 연령은 5~11세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5학년, 또는 미취학아동이다. 최근 초등학생 확진자가 증가폭이 커지면서 빠르면 내년부터 접종을 시작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 방역패스 논란을 감안해 5~11세 대상으로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서)'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5~11세 백신 접종을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승인 신청이 들어온 화이자 백신에 대해 5~11세 접종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5~11세 접종을 허가한 백신은 화이자 뿐이다. 다른 나라도 화이자 백신만 사용한다. 홍정욱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팀장은 "이미 외국에선 허가되고 접종이 진행 중이라 우리나라에서도 허가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다른 국가들의 5~11세 접종 정책이나 동향, 실태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3일부터 19일 사이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학생 확진자 2,109명 중 초등학생은 1,248명으로 59.2%나 차지했다고 밝혔다. 학생 1만 명당 발생률을 따져봐도 초등학교는 31.2명, 유치원 24.2명, 중학생 19.4명, 고1·2 12.7명, 고3은 10.1명이었다.
이 같은 확진자 수치는 백신 접종률과 비례한다. 이날 기준 16·17세 1차 접종률은 79.1%, 12~15세는 55.3%였다. 15세 72.9%, 14세 55.2%, 13세 55.1%, 12세 38.2%로 나타났다. 2차 접종률은 16·17세가 69.5%로 12~15세(32.5%)의 두 배 이상이었다. 백신 접종을 망설이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지난 21일 7세부터 12세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지난 3주간 매주 약 1천800명, 2천400명, 3천70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지난주에는 4천325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2주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홍 팀장은 "반면 중학생 그룹에서는 1천650명에서 1천500명으로 소폭 감소했는데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확진자가 줄었다"라며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접종률이 높아진 연령대에서는 감염률이 반비례로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등 일부 다른 국가에서는 5~11세 아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미 시작됐다. 미국, 이스라엘,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와 벨기에도 지난 20일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조만간 유럽 전역이 5~11세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자발적인 참여 여부다. 12~17세 청소년 접종과 같이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고 접종에 대한 부담감을 학생들에게 떠넘기면 안된다. 청소년들 입장에서는 학원이나 스터디카페, 식당을 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백신 접종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여론상 초등학생과 학부모의 눈치를 보고 5~11세를 대상으로 한 방역패스는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럴 경우 백신 접종률은 감소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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