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RAT, Rapid antigen test)의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신속항원검사가 유전자증폭(PCR)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감염자를 찾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갑정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진단총괄팀장은 18일 오후 기자단 설명회에서 "최근 RAT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도입되면서 성능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RAT는 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낮지만 최근 감염자를 찾는 데 일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보건소에서 RAT(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지난 14일 9000명, 15일 1만명이 넘는 사람이 최종 확진됐다"며 "최근 선별진료소에서 시행된 RAT 결과를 보면 PCR검사에서 최종 양성을 확인하는 비율이 약 78% 정도다. 선별진료소 RAT를 통해 감염 전파를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양성 비율이 약 78%라는 것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후 PCR검사에서 양성이 최종 확정되는 사람이 10명 중 8명 수준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이 정확도는 의미있는 수치다.
지난 3일부터 PCR검사는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일반인의 경우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돼 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뒤 PCR검사에서 확진되는 위음성 사례가 늘면서 산속항원검사 정확도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김 팀장은 "신속항원검사가 보건소에 도입되면서 성능 등에 대해 관심이 많고 우려가 많다. 아무래도 신속항원검사는 PCR에 비해서 정확도는 낮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최근에 이 검사법은 감염자를 찾아내는데 기여하고 있다. 보건소 신속항원검사가 지난 2월14일 약 9000명, 15일은 1만명이 넘는 확진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현재와 같이 양성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양성예측도가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식약처에서 허가가 난 신속항원검사 자가검사키트의 성능은 민감도는 90%, 특이도는 99%로 평가된다. 민감도는 양성 환자를 양성으로 잡아낼 확률인 반면, 특이도는 음성 환자를 음성이라고 잡아낼 확률이다.
과거에 검사 양성률이 1%일 때는 양성예측도는 46.7%가 되어 100명중 47명의 양성을 찾아냈다. 그런데 양성률이 10%로 올라가면 예측도는 90.9%까지 올라간다. 즉 양성률 10%일 경우는 같은 자가검사키트로도 100명 중 91명의 양성자를 찾아낸다는 의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선별진료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감염자를 약 78% 정도 찾아내 감염전파를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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