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8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고,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11시에서 자정까지로 확대된다. 거리두기 방역정책이 시작된 지 757일만에 사실상 마지막 거리두기에 접어든 셈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되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핵심수칙을 제외한 모든 거리두기 방역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4일부터 17일까지 적용될 거리두기 방안을 확정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거리두기 개편은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기준을 부분적으로 완화했지만 이후 방역 상황과 의료 여력 등을 확인하면서 거리두기 조치를 모두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주간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다는 전제 하에서다.
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핵심수칙을 제외한 영업시간, 사적모임, 대규모 행사 등 모든 조치 해제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모두발언을 통해 "사회 각계의 목소리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해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2주간 유행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남아있는 방역조치를 과감하게 개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2주간 유행 상황에 따라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2주 전에 최고 정점을 지나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위중증·사망은 아직 정점이 아니며 4월 초~중순까지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우세종이 된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지도 아직은 불확실하다.
4일부터 시행되는 거리두기는 영업시간이 자정까지 1시간 늘어나는 다중이용시설은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평생직업교육학원, PC방, 오락실·멀티방, 카지노, 파티룸, 마사지·안마소, 영화관·공연장이다.
영화관과 공연장의 경우 마지막 상영과 공연 시작 시간이 밤 12시 전까지 허용된다. 단 끝나는 시간이 익일 오전 2시를 넘어서는 안된다고 명시했다.
행사·집회, 종교시설과 관련된 거리두기 조치는 현행대로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299명까지 허용된다. 300명 이상이 모이는 비정규 공연·스포츠대회·축제 등은 종전처럼 관계부처의 승인을 거쳐 개최하면 된다.
교회 예배 등 정규 종교활동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시설 수용인원의 70% 안에서 모이면 되고, 수련회, 기도회, 부흥회 등 종교행사에서는 최대 299명까지만 가능하다.
정부는 일상회복 준비 차원에서 월·수·금 총 3회 열리던 중대본 회의를 수·금 2회로 축소했다. 김 총리는 "방역과 의료 현장을 빈틈없이 지켜내야 하는 전국 지자체 공직자들의 일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한 조치"라며 "변화된 코로나 특성에 맞춰 기존의 제도와 관행 전반을 현실에 맞게 개편하는 일도 서두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라 코로나19 장례지원비 지급도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사망자 선(先) 화장, 후(後) 장례' 지침을 제정하면서 유족 위로 차원에서 장례비용 1천만원을 지원해왔으나, 이달 중 지급을 중단한다. 지난 1월부터 '장례 후 화장'이 가능해진 데 따른 조치다. 다만, 안전한 장례를 위해 지급되던 전파방지비용(최대 300만원)은 당분간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완화 조치들이 조기에 안착해 대부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동네 병·의원에서 불편함 없이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단계가 되면 최근 한 외신에서 전망했듯이 우리나라는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으로 전환하는 세계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지난달 30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엔데믹 체제를 이행할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EST 뉴스
-
다이슨, ‘프리미엄’만 남고 서비스는 어디에?…
70만~90만원대에 판매되는 다이슨 헤어·청소기 제품의 A/S 지연 문제가 수년째 반복되면서 소비자 불만이 다시 폭증하고 있다. 한국에서 다이슨은 연간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이지만, 본사 구조·서비스 인프라·예산 배분 등 전반에서 “판매 중심·마케팅 중심의 운영”이 지속돼 왔다는 구조적 ... -
로완, 경도인지장애 환자용 디지털치료기기 ‘슈퍼브레인 DEX’ 식약처 허가
㈜로완(대표 한승현·강성민)이 개발한 디지털 치료기기 ‘슈퍼브레인 DEX(SuperBrain DEX)’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경도인지장애(MCI)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최대 규모 확증 임상시험을 근거로 허가된 디지털치료기기라는 점에서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
‘2025~2026 고객 선호도 베스트 골프장 22곳’ 발표
골프 전문 미디어 골프저널이 주최·주관한 ‘2025~2026 고객 선호도 베스트 골프장 시상식’이 3일 아시아나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 1층 정원룸에서 열렸다. 사진=가누다 제공 골프 발전과 골프 대중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3년부터 ‘고객 선호도 베스트 골프장’ 선정 행사를... -
티켓 예매사이트 환급 지연, 불만 급증… 공연 관람 상담 91%↑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0월 한 달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각종 공연 관람’ 관련 소비자 불만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시스템 오류 등을 이유로 취소 환급이 지연되거나 수수료가 부과되면서 소비자들의 항의... -
겨울에도 ‘얼죽동’! 농심, 배홍동 윈터 프로모션 실시
농심이 겨울 시즌을 맞아 비빔면 브랜드 ‘배홍동’의 윈터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프로모션 테마는 ‘얼어 죽어도 배홍동(얼죽동)’으로, 추운 겨울에도 차갑고 시원한 음식을 즐기는 트렌드에 맞춰 겨울에 즐기는 배홍동의 매력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배홍동비빔면 윈터 프로모션 패키지 이미... -
동일 사양·비슷한 성능… LG 노트북, 삼성보다 35만 원 더 비싸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출시된 인기 노트북 5종을 비교한 결과, 주요 성능은 제품별로 장단점이 있으나 동일 사양(226V CPU·16GB 메모리·512GB 저장장치 기준) 모델 중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35만 원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올해 출시한 5개사 주요 노트북 성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