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들 2명을 살해한 엄마가 자수했다. 자녀를 살해한 뒤 함께 죽으려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실패한 40대 여성 A씨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금천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에 자수한 A씨은 남편의 도박빚 때문에 집까지 압류된 상황에서 생활고 등 압박감과 불안감이 겹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피의자 A(40)씨는 남편의 도박 문제로 불화가 생겨 별거하다가 지난 5일 밤 현 주거지인 금천구 시흥동 다세대주택에서 8세와 7세인 초등학생 아들 둘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남편의 월급으로 자녀를 양육해오고 있었지만 이자가 연체돼 집까지 압류당한 상황에서 남편과의 연락도 닿지 않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불안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과 거리로 나앉을 생각을 하니 비참해 아이들을 살해한 뒤 따라 죽으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실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A씨는 살해 후 남편을 찾아가 자녀들을 죽인 사실을 말한 뒤 남편과 함께 지난 7일 오후 4시 40분께 서울 금천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경찰은 자수한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중으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위메이크뉴스 & wemake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단독] 환율 미쳤다…미국 공항서 달러당 2100원에 거래 중
미국에서 1달러를 매입하려면 한화를 2000원 이상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러스트=픽사베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LA LAX공항 내부 환전소에서 교민들이 달러를 구입할 ... -
올림픽대로 끝자락 ‘스테이지28’ 민간 표지판이 9개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올림픽대로의 끝자락을 달리다 보면 눈에 띄는 표지판이 있다. KB뉴스영상 화면 갈무리 출처=KBS ‘3차로로 진입하세요’라는 안내 바로 옆에 ‘스테이지28 방향’이라는 글씨가 붙어 있다. 분기점에도, 진입로에도, 측도에도 같은 표지판이 반복된다. 세어보니 ... -
가평 크리스탈밸리CC서 카트 추락…70대 근로자 사망
18일 오후 1시경 경기도 가평군 상면 대보리 소재 크리스탈밸리 컨트리클럽(CC) 내 도로에서 작업용 카트가 5미터 아래로 추락해 70대 근로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구조에 나섰으나, 두 사람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 -
[단독] FDA에 이름 오른 '에이피알'… 'K-뷰티 신화'에 드리운 먹구름
에이피알(APR) 김병훈 대표 사진=연합뉴스 ‘메디큐브(Medicube)’로 대표되는 에이피알(APR)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에이피알을 이끄는 김병훈 대표는 ‘디지털 감각’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SNS 중심의 브랜드 확산 전략을 ... -
매크로 예매는 불법인데… 티켓베이는 왜 처벌받지 않나
티켓구매 (CG) [연합뉴스TV 제공] 프로야구와 인기 가수 공연 티켓을 자동 프로그램(매크로)으로 대량 예매해 되판 업자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입장권을 무더기로 예매한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은 초당 수백 회 클릭... -
호반그룹, 성장인가 무리수인가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과 장남 김대헌 사장 사진출처=연합뉴스 인천 송도의 호반써밋송도오피스텔에서 시작된 전기료 소송이 호반그룹의 책임 구조를 둘러싼 근본적 질문으로 번지고 있다. 입주민들은 “인근 단지보다 두 배 이상 전기료를 내고 있다”며 시공사인 호반건설을 상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