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접종을 완료한 후 4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이 실시된다. 국내 60세 이상 연령층은 14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할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어 접종에 대한 수요는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패스도 중단돼 유인책도 사라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60세 이상의 위중증·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이 연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80세 이상은 치명률이 60대의 17배, 70대의 4배에 달해 4차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4차 접종 대상자는 1962년 이전 출생자로, 13일 0시까지 3차 접종을 마친 60세 이상 고령자는 1226만422명이며, 접종률은 89.2%로 높다. 4월 말까지 3차 접종 후 120일이 지난 60대 이상은 1066만명이다. 4차 접종은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접종하고, 원하는 경우 노바백스 백신을 접종받을 수도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기본접종과 3차 접종에 해당하지만, 보건당국은 4차 접종에 노바백신을 쓸 수 있도록 기준을 변경했다.
추진단은 3차 접종 효과가 감소하면서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이달 첫째 주(4.3∼9) 20.1%를 기록하면서 확진자가 늘자 4차 접종을 결정했다. 미국, 이스라엘 등 해외 다른 나라에서 3차 접종 뒤 4개월이 지나면 3차 접종의 중증 예방효과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미크론 유행이 지속하고 신규 변이가 유행할 수 있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4차 접종을 받으려면 '당일접종'을 하거나 '예약접종'을 할 수 있다. 당일접종은 14일부터 가능하다.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전화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접종하면 된다. 예약접종은 18일부터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고 25일부터 접종 가능하다.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경우 대리예약과 전화예약도 가능하다.
일각에선 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이미 감소세로 접어든 상황에서 4차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뒤늦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유행의 불확실성을 고려하고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는 근거가 쌓이면 의사결정을 한다. (이에) 미국이나 유럽도 오미크론 정점이 지난 시점에 4차 접종을 권고했다"며 "'뒷북 결정'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해명했다.
정 단장은 "60세 미만, 즉 50대 기저질환자나 그 이하 연령층의 고위험군도 접종을 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상황을 보고 접종 기회를 더 허용하는 방안도 계속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4차 접종은 3차접종을 마친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과 정신건강증진시설의 입원·입소자·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4차 접종률은 요양병원·시설 경우 60.4%, 정신건강증진시설은 55.6%이다.
추진단은 국내 2개 요양병원 입원환자 74명(58∼94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차 접종 4주 뒤 중화항체값이 3차 접종 4개월 뒤보다 18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경우에도 2차 접종까지는 받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3차·4차 접종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에 허용하고 있다. 다만, 60세 미만 일반 성인은 접종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접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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