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전역 1만8천여명 발열자 발생...스텔스 오미크론 추정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해왔던 북한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2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북한 전역에서 1만8000여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한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인정한지 하루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 확대돼 짧은 기간에 35만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나왔으며 그중 16만2200여명이 완치됐다”면서 “5월 12일 하루동안 전국적 범위에서 1만8000여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하였고 현재까지 18만7800여명이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으며 6명, 그중 BA.2(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열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 동시다발적으로 전파확산됐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세워놓은 방역체계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심각히 지적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가 5월 1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되었다”며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해당 단위들에서는 지난 5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하였다”고 했다.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방역당국은 북한에 잔여백신을 공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2일 백브리핑에서 북한을 잔여 백신 공여 대상 국가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 공여를 검토한 바 없다"면서도 추후 공여를 검토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북한이 스스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인정했고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 북한에 유입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오미크론 변이 BA.2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정체된 상황에서 폐기되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는 백신을 해외에 공여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달까지 유통기한 만료 등으로 국내에서 폐기된 코로나19 백신은 누적 37만9천311바이알(병)이다. 코로나19 백신 한 바이알에는 여러 회분이 들어 있는데, 지난 3월 22일까지 누적 폐기량은 233만회분이 넘는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방역 지원책으로 백신을 제공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현재로서는 백신을 공유할 게획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코백스(COVAX)를 통한 백신 기부를 반복적으로 거부했다는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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