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공식화됐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재유행 수준의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판단하면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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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8천511명을 기록한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전일 1만8511명보다 812명 많은 1만9323명으로 집계됐다. 통상 신규확진자 수가 주말·휴일에 줄고 주 초반에 늘었다가 주 후반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금요일인 8일 전날보다 확진자가 늘어난 것 역시 재유행의 신호로 풀이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의 경고등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며 "우리 모두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기일 총괄조정관은 "재유행의 파고는 우리의 노력에 따라 그 크기와 높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 뒤 "국민들께서는 차분하고 질서있는 시민의식으로 실내마스크, 주기적 환기 등 개인방역을 통해 가족과 자신, 이웃 등을 보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8일 사이 확진자 수는 일평균 1만5277명으로, 지난 주 동기 8193명에 비해 86.5%가 증가했다. 매주 증가해 온 감염재생산지수는 1이 넘는 1.05가 됐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신규 확진자수는 2만명에 근접했다. 통상 확진자 수는 주초보다 주후반에 줄어드는데 금요일인 8일 오히려 전날보다 확진자수가 늘어났다. 지난 주 금요일과 비교해도 확진자수가 두배로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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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질병관리청/그래픽=연합뉴스

 

재유행의 원인은 오미크론 변종인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른 이동량 증가, 여름철 휴가, 감염 후 자연면력의 효과 감소 등이 한꺼번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괄조정관은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름철 이동량의 증가와 실내 감염, 면역효과의 감소 등의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역 회피 특성을 지닌 BA.5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6월2주에는 1.4%였던 것이 6월5주에는 28.2%까지 높아졌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BA.5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세로 인해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는 원조 오미크론인 BA.1보다 감염력이 30% 이상 강한데, BA.5의 전파력은 BA.2보다도 35.1% 빠르다는 보고가 있다.


BA.4와 BA.5의 면역 회피성이 높기는 하지만, 백신 접종을 했을 때 위중증, 사망 예방효과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인해 면역력을 형성한 사람이라도 BA.4나 BA.5에 의해 쉽게 감염 또는 재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 지배종인 BA.2보다 전염력이 훨씬 강할 뿐 아니라 면역 회피성도 높아 이미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획득한 사람들도 재감염될 위험이 크다. 


고온다습한 날씨와 폭염으로 인해 밀폐된 실내공간에서의 에어컨 사용이 많아지면서 환기를 잘 하지 못할 경우 감염될 확률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예방접종과 올해 봄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감염 후 자연면역효과도 3~6개월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가 다시 확산 조짐이 보이자 재유행에 대비해 방역과 의료 체계를 점검하며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차원에서 전국 지자체와 함께 병상 상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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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재유행 공식화…"BA.5 변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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