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검역단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3명 중 1명은 건강상태질문서에 '무증상'으로 신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확진자 2명 중 1명은 열이 나는데도 증상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정기간행물인 '주간 건강과 질병'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중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1만1961명 중 에어앰뷸런스 기 확진자를 제외한 1287명이 공항검역 과정에서 확진됐다. 이 중 66%인 849명은 남성이었고, 20~30대가 616명으로 48%를 차지했다.
유증상자와 타겟 검역 대상자 중 양성률은 검사자 1만4977명 중 1263명으로 8.4%였다. 이 중 입국시 제출하는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이 있다고 신고한 확진자는 860명(66.8%)이었다. 나머지는 무증상으로 신고했으나 검역대에서 발열이 확인된 경우 261명(20.3%), 무증상 확진자는 166명(12.9%)였다.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있는데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 중 33,2%에 해당했다. 건강상태질문서만으로는 확진자 3명 중 1명가량을 걸러내지 못했다 .
일상 회복을 위해 거리두기 해제되면서 입국 관련 방역 조치가 완화되자 외국인을 포함한 해외 입국객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건강상태 확인 과정에 구멍이 뚫린 점을 감안하면 늘어난 해외 입국자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검역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국인 확진자 981명 중 증상을 신고한 사람은 782명으로 80% 수준이다. 하지만, 무증상 신고한 사람이 20% 정도인 199명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외국인이다. 내국인과 달리 외국인 306명 중 79명인 25.8%만 유증상을 신고했고 나머지 74.2%에 해당하는 227명은 증상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 외국인의 경우 4명 중 3명은 증상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셈이다.
특히 발열 증상이 있는데도 무증상 신고를 한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내국인은 확진자 981명 중 92명으로 10%이하였지만, 외국인의 경우 306명 중 169명인 55.2%가 거짓으로 신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입국자 중 절반 이상이 증상이 있는데도 사실대로 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외국인 입국객의 경우 검역단계에서 조사대상자 확인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질병청의 간행물에 따르면 "해외에서 점유율을 높인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는 시기에 검역단계 유증상자와 확진자 수의 증가가 관찰됐다"며 "변이바이러스 등의 초기 유입단계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신규 입국자 격리면제와 국제선 항공편 증설 이후 입국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이후로 지난 8일까지 보름째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정부는 진단검사 및 격리 강화 등 입국 감사 강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해외유입 제한 정책은 일상회복을 위한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는 문제이며, 현재 해외유입의 비중과 신규 변이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큰 우려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은 현행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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