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될 우려가 제기됐다. 더 큰 문제는 올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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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용산구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가능성이 크다"며 "'트윈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영업시간 제한과 사적모임 인원을 제한하면서 가을과 겨울철 계절독감 유행은 없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년 연속 계절독감을 겪지 않으면서 독감 면역력도 떨어졌다. 방역당국은 독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코로나19 재유행세가 이어질 경우 두 감염병이 동시에 확산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겨울철은 독감 유행 시기이고 실내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아 호흡기 감염병이 더 잘 전파될 수 있다"며 "최근 호주, 뉴질랜드 등 남반구에서 예년보다 이르게 독감 유행이 확인되고 있고 국내도 독감 유행 시작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유행은 감소세로 접어들었지만 추석 연휴 등 인구이동이 많아질 경우 재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임 단장은 "당초 재유행이 가을·겨울에 올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보다 더 이른 여름철에 다소 큰 폭의 재유행을 겪었다"며 "이에 따라 가을·겨울보다 좀 더 늦은 시기에 재유행이 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유행은 감소세에 있고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수가 없다면 당분간 안정적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인구 집단 내 면역이 어느 정도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발생한 지 2∼3주 지난 후에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위중증·사망자 발생은 현재 정점을 지나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 단장은 "유행 감소세가 당분간 유지되겠으나 이전처럼 대폭 감소하기보다는 어느 정도는 유행이 발생하면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0 재유행 감소세는 확연하다. 급감보다는 완만한 기울기로 감소하고 있다. 재유행이 다시 확산세로 전환되거나 미처 끝나기도 전에 계절독감 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 방역당국은 트윈데믹 가능성에 대비해 독감 예방접종 등 대응 방안을 곧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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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

 

한편, 올해 중 코로나19가 재유행하더라도 국민 10명 중 3명은 추가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천병철 교수 연구팀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30.5%는 가을이나 겨울에 코로나19가 유행할 경우에도 추가 예방 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46.7%는 추가 예방접종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에서의 가장 확실한 대비책은 무엇보다 독감예방접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감예방접종이 코로나19와 독감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해법은 아니지만, 접종 후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을 철저히 하면 보다 예방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면서 "면역력이 약한 경우 독감과 폐렴 접종을 함께 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폐렴구균 백신이 코로나19 자체를 막지 못하지만 2차로 발병할수 있는 폐렴구균 폐렴이나 폐렴구균 감염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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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후 코로나·독감 동시유행 '트윈데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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