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4(금)
 

강원도 동해시에서 육군 부사관이 승용차를 몰다가 사고를 내 아내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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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오전 4시 58분쯤 동해시 구호동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원사 A씨가 몰던 차량이 축대 벽을 들이받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 B씨가 숨졌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연합뉴스

 

7일 동해경찰서에 따르면 육군 모 부대 소속 A(47)원사가 낸 교통사고로 숨진 아내 B(41)씨의 사인은 경부 압박과 다발성 손상으로 확인됐다. B씨에게서 목 눌린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8일 오전 4시 58분께 동해시 구호동에서 A씨가 몰던 싼타페 승용차가 축대 벽을 들이받아 조수석에 타고 있던 B씨가 숨지고, A씨가 다발성 골절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B씨의 발목뼈가 피부를 뚫고 나올 정도로 심한 골절상을 입었는데오 혈흔이 소량이었다는 점을 수상해 여겼다. 이를 근거로 B씨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사망에 이른 것이 아닐 수 있다고 판단해 범죄 의심 정황을 수사했다.


경찰은 사고 지점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씨가 모포에 감싸진 상태의 B씨를 차에 태우는 모습을 확인했다. 하지만 차량에는 모포가 없었다. 경찰은 사고 장소와 떨어진 곳에서 A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포를 발견했다.


영상에는 사고 직전 A씨 차량이 사고 지점 주변을 여러 차례 맴도는 모습도 포착됐다.


A씨는 사고 초기 병원에서 만난 경찰관들에게 "졸음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 사고 지점이 내리막길도 아니었던 점 등을 토대로 국과수에 B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범죄 혐의점, 사고 경위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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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숨진 육군 부사관 아내…부검서 '목 눌린 흔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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