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교권 침해'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숨진 교사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해 힘들어했다거나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유포되고 있다.
20일 교사노조연맹 등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1학년 담임 교사 A(24)씨가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가 17일 오전 정상적으로 출근한 사실을 확인했다.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이 없어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유족과 지인, 이 학교 교감과 동료 교사 등을 조사하고 A씨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확보해 최근 행적을 확인하고 있다.
A씨는 이달 중순 학생들 사이 실랑이를 중재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과 접촉한 사실이 있지만 별다른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서이초등학교 교장은 지난 20일 입장문에서 "A씨는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다"며 "해당 학급에서는 올해 학교폭력 신고 사안이 없었고, 학교폭력과 관련해 해당 교사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 고인의 지인,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순차적으로 진술을 듣고 있다"며 "그동안 제기된 의혹 일부는 학교에서 밝힌 바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추가로 제기되는 의혹도 모두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에 학부모의 갑질이 있었다는 추측성 소문들이 끊이지 않다. 학부모와 정치인이 연관돼 있다는 내용도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다.
지난 19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서 초등학교 교사 극단 선택 사건과 관련해 "그 사안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돼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며 "곧 (국민의힘 의원의) 실명이 나올 것이고 대단한 파장이 있을 사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씨 언급은 지난 18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연루설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기호 의원은 "손자, 손녀가 전부 4명인데 해당 학교에 다니는 아이는 없다"면서 "여학생은 외손녀 1명으로 중학생"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확산되자 여당인 국민의힘은 서이초 교사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이 연루돼있다'고 언급한 방송인 김어준 씨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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