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만큼 뜨거웠던 ‘2024 LCK’ 사진전
16일간 2만1000명 방문… ‘피넛’ 한왕호 등 LCK 선수들도 찾아
상반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부터 하반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월드 챔피언십)까지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e스포츠 제전을 석권한 한국 프로리그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어간 사진전이 뜨거운 환호 속에 끝났다.
지난 22일까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비(SPACE BE)에서 속개된 ‘2024 LCK 사진전: 세 번째 이야기 The Moment’는 누적 관객 2만 1000여명을 불러모으면서 16일 동안의 일정을 소화했다.
올해 LCK는 5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MSI에서 젠지가 우승하면서 7년만에 정상에 다시 올랐고, 9월 말부터 유럽 일대에서 속개된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T1이 중국 프로리그(LPL) 1번 시드인 빌리빌리 게이밍을 제압하면서 팀 통산 5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LCK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통산 9번째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도 배출했다.
여기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개막한 일명 ‘e스포츠 월드컵’에서도 T1이 정상에 오르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쇄로 한 모든 국제 대회를 휩쓸었다.
이 같은 결실을 팬들에게 다시 한번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회에는 김연수, 오희준 사진작가가 참여했다. 김연수 작가는 ‘REGULAR MOMENT’라는 제목으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여느 때보다 치열하게 경쟁한 선수들의 모습을 실은 작품을 선보였다. 오희준 작가는 ‘FINALS MOMENT’라는 주제로 스프링과 서머 결승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자 혈투를 벌이던 순간을 담아냈다.
또한 유명인들을 실사처럼 표현하는 드로잉 작품으로 유명한 한해동 작가가 T1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대형 헌정 작화를 공개했다. LCK에 참가하는 10개 팀 대표 선수들의 작화도 배치됐다. 최초로 전설의 전당에 헌액된 ‘페이커’ 이상혁을 포착한 ‘LEGEND MOMENT’, 젠지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MSI MOMENT’, T1이 동일 로스터 2연속 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긴 ‘WORLDS MOMENT’도 눈길을 끌었다.
팬들의 호응도 대단했다. 하루 평균 1300명 넘게 방문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피넛’ 한왕호와 ‘캐니언’ 김건부, ‘기인’ 김기인, ‘쇼메이커’ 허수, ‘리헨즈’ 손시우 등 올해 LCK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사진전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