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 ‘크로노 오디세이’·‘아키에이지 크로니클’·‘섹션13’ 등 IP 파워로 파상공세
카카오게임즈가 본연의 게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올해 내수와 수출 전선에서 속도를 낸다.
그동안 야심차게 꾸려온 신작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장기를 발휘해온 모바일 플랫폼을 포함해 PC 온라인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여기에 회사의 미래 10년을 담보할 유망 IP(지식재산권) 발굴에도 공을 들인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소개할 작품은 제작 주체와 IP 면에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오픈월드 온라인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크로노 오디세이’를 비롯해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섹션13’, 온라인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을 꼽을 수 있다. 자회사인 라이언하트 스튜디오에서 착수한 차기작 역시 카카오게임즈의 배급 사정권 안에 있는 만큼, 질과 양 모두 충실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매년 굵직한 작품을 공급해온 모바일 플랫폼에서 잠시 비껴나 올해는 AAA급 작품으로 PC와 콘솔 쪽을 특화한다는 복안이다.
이 연장선에서 지난해 3월 판권을 손에 넣은 ‘크로노 오디세이’를 선두로 자회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후속작이 줄줄이 출발선에 오른다.
크로노스튜디오가 만들고 있는 ‘크로노 오디세이’는 이른바 ‘시간 조작’을 전투에 활용하고 지형의 고저차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등 독창적인 전투 시스템을 구현해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콘솔 플랫폼에 맞춘 정교한 조작감과 언리얼 엔진5로 실현되는 고품질 그래픽이 더해진다.
앞서 2024년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번 상반기 글로벌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에 PC와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으로 나온다.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의 세계관과 생활 콘텐츠를 확대한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담금질하고 있다. 액션성이 주요한 싱글 플레이 기반 콘솔 게임에 익숙한 서구 시장의 특성을 십분 채용했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사실적인 그래픽과 논타깃팅 액션은 과거 글로벌 콘솔 시장에 나와 있는 대작 게임 못지않다는 평가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AI NPC(인공 지능 캐릭터)와 상호작용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다채로운 스토리, 전작 대비 한층 상향된 무역, 하우징, 농사 등 풍부한 콘텐츠로 무장한다. 오는 하반기 글로벌 테스트에 이어 내년에 PC와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로 출시될 예정이다.
인디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는 판타지 소설 최단기 밀리언 페이지를 기록한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IP를 차용해 액션 RPG를 제작하고 있고,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유명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도 루트슈터 장르의 ‘프로젝트 S’를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완성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사례도 있다. 메타보라와 함께 글로벌 대형 IP 기반의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가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디지털 수집형 모바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제) 등이 있다.
경쟁력이 특출난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장르 다변화가 이뤄진다. 액션 RPG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에 좀비 서바이벌과 슈터 분야로 외연을 넓힌다.
우선, 액션 RPG 라인업에서는 액션성에 방점을 두고 진용을 짜고 있다. 픽셀트라이브의 ‘가디스오더’는 보기 드문 2D 횡스크롤 방식을 골랐다. 직접 조작에서 느껴지는 손맛과 액션성을 모바일 환경에 이식한다. 중세 판타지풍 세계관과 이야기를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해 레트로 감성을 겨냥한다.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잡았다.
MMORPG 부문에서는 모바일과 PC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Q’가 있다. 북유럽 신화의 대서사시 ‘에다’를 배경으로, 쿼터뷰 방식의 풀 3D 심리스 오픈월드를 보여준다. ‘프로젝트 Q’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하반기 시판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로그라이트 슈터와 중세 좀비 서바이벌이라는 큰 줄기 아래 카카오게임즈가 추진하는 장르 다변화 전략의 선봉에 섰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택티컬 코옵 슈터 게임 ‘블랙아웃 프로토콜’을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로 재해석해 마무리하고 있다. 직관적인 탑다운 뷰에서 펼쳐지는 플레이, 여러 무기와 캐릭터를 사용한 전투로 예측할 수 없는 로그라이트 장르의 재미를 담는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중세 시대 배경의 좀비 서바이벌이라는 독특한 장르와 세계관을 채택했다. 14세기 버밍엄의 분위기를 고증하고 사실적인 물리 엔진으로 공포와 스릴을 극대화 한다. 두 작품은 2024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 박람회 게임스컴에서 호평을 누렸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프로젝트 S’와 ‘프로젝트 Q’ 외에도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C’를 올해 하반기 발표한다. 마법 학교 학생 멘토로 부임한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와 뛰어난 그래픽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산업의 핵심 축인 수출 영역에서도 첨병 역할을 자임한다. 지역 다변화를 통해 전 세계 지역에 작품을 두루 입성시키고 글로벌 파이프라인 구축에 속도를 낸다. 올해 발매되는 신작 대부분은 글로벌 진출을 당연시하고 있다.
특히 유통작인 ‘검은사막’으로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세를 전개한다. 서구권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콘솔 플랫폼으로는 ‘크로노 오디세이’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이 응수한다. 모바일에 콘솔 감성을 더한 ‘가디스 오더’도 해외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북미와 일본 지역을 대상으로 각 지역에 최적화된 서비스 게임 중심의 글로벌 기업 사이트를 새롭게 구축했다. 이 사이트를 허브로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내부적으로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며 “글로벌 이용자에 맞춘 PC 온라인, 콘솔 등 멀티플랫폼 기반의 대작을 하나씩 공개하고 지금까지 쌓은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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