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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직장인 절반…진급 대신 ‘일잘러’ 택했다

  • 박상현 기자
  • 입력 2025.05.2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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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승진이나 진급을 피하려는 이른바 ‘리더 포비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리더가 되기보다는 실무에 집중하겠다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전통적인 조직 리더십 구조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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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연합뉴스/OGQ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19세부터 36세 사이의 직장인 8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리더 역할을 맡지 않더라도 불안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7.3%로, 불안하다는 응답(22.1%)의 두 배를 웃돌았다. 리더가 되지 않아도 자신의 커리어에 큰 지장이 없다고 보는 이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중간관리자의 핵심 역할은 명확했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소통 및 팀워크 강화’(47.4%)를 1순위로 꼽았으며, 내·외부 협력 조율(37.3%), 업무 조정 및 분배(36.9%)가 뒤를 이었다. 명령하고 통제하는 리더보다는 조율하고 연결하는 역할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대기업 재직자들은 ‘목표 설정’(36.3%)과 ‘전략적 결정’(28.6%)에 높은 응답률을 보인 반면, 공기업 직장인은 ‘조직문화 조성’(40.4%)과 ‘성과 관리’(25.8%)를 중시했다. 중견기업에서는 ‘동기 부여’와 ‘근무 분위기 조성’(각 33.9%)의 비중이 높았다.


현재 리더가 아닌 일반 직장인들 중 “향후 리더직을 맡겠다”는 응답은 36.7%, “맡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32.5%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리더가 되고 싶은 이유로는 ▲급여 및 복지 혜택(41.4%) ▲조직 내 인정 욕구(33.3%) ▲팀원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마음(30.8%) 등이 꼽혔다. 반면, 리더직을 기피하는 이유는 성과 책임에 대한 부담(42.8%), 실제 업무량 증가 우려(41.6%), 개인 성향과의 불일치(33.7%) 등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직장인들은 “업무가 늘어날 것 같다”(47.1%), 중견·중소기업은 “성과 책임이 부담”(각 48.1%, 42.8%), 공기업은 “팀원 성장 책임이 부담”(48.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미지_재직자가 꼽은 직장 유형별 중간관리직의 주요 역할.jpg

 

특히 공기업 재직자는 ‘대외 평판 부담’(20.0%), 대기업 재직자는 ‘실무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26.5%)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타 직장 유형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30 직장인들이 리더가 되는 것에 대해 더 이상 필수적이거나 바람직한 커리어 경로로 보지 않는 현실을 보여준다. ‘권한’보다 ‘책임’이 더 강조되는 리더의 위치에서 얻는 실익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측은 “2030 직장인에게 리더는 더 이상 동경의 대상이 아닌, 감정노동과 실무 부담의 상징이 됐다”며 “조직 역시 변화하는 세대 인식을 반영해 리더십의 의미와 구조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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