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인선 2척 모두 20톤급에 불과… 한강버스 한 척 무게는 169톤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예인능력 초과 시 안전성 확보 어렵다”
서울시가 ‘안전 운항’을 강조해온 한강버스가 정작 사고 발생 시에도 안전하게 예인(曳引)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보유한 예인선의 예인 가능 톤수가 실제 한강버스의 무게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정)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가 보유 중인 예인선 2척의 예인 가능 톤수는 20톤에 불과한 반면, ㈜한강버스의 실제 선박 무게는 169톤에 달한다.
KOMSA는 “예인 가능 톤수를 초과한 상태에서 예인을 진행할 경우, 예인 설비의 파손이나 추진력 저하, 조종성능 약화 등으로 인해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전 의원실에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열린 서울특별시 대상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 의원은 “한강버스에 사고가 나면, 1998년에 건조된 노후 예인선 2척이 169톤짜리 한강버스를 끌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대로라면 안전한 예인은커녕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예인이 가능하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전용기 의원은 “서울시는 시민 안전을 걱정하기는커녕 안일한 태도로 ‘예인 가능’만 반복했다”며 “오세훈 시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서울시민의 생명을 실험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강버스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심형 수상 교통수단으로, 시민 안전 확보와 운항 안정성이 핵심 과제로 꼽혀왔다. 하지만 정작 기본적인 안전 대응체계조차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국감에서 제기되면서 서울시의 안전 행정 전반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BEST 뉴스
-
[단독] 환율 미쳤다…미국 공항서 달러당 2100원에 거래 중
미국에서 1달러를 매입하려면 한화를 2000원 이상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러스트=픽사베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LA LAX공항 내부 환전소에서 교민들이 달러를 구입할 ... -
올림픽대로 끝자락 ‘스테이지28’ 민간 표지판이 9개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올림픽대로의 끝자락을 달리다 보면 눈에 띄는 표지판이 있다. KB뉴스영상 화면 갈무리 출처=KBS ‘3차로로 진입하세요’라는 안내 바로 옆에 ‘스테이지28 방향’이라는 글씨가 붙어 있다. 분기점에도, 진입로에도, 측도에도 같은 표지판이 반복된다. 세어보니 ... -
[단독] 삼성 갤럭시폰, 이미지 파일로 원격 해킹 가능?
반고흐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 기기로 사용되는 갤럭시 S25+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에서 제로데이 보안 취약점(CVE-2025-21043)이 확인됐다. 제로데이 공격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을 때 그 문제의 존재 자체가 널리 공표되기도 전에 ... -
신원근 진학사 대표, 국감 증인 출석… ‘스타트업 기술탈취’ 의혹 도마에
신원근 진학사 대표가 22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질의를 받게 됐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신 대표는 오는 10월 14일에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국정감사에 출석요구될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신원근 진학사 대표 사진출차=SNS ... -
가평 크리스탈밸리CC서 카트 추락…70대 근로자 사망
18일 오후 1시경 경기도 가평군 상면 대보리 소재 크리스탈밸리 컨트리클럽(CC) 내 도로에서 작업용 카트가 5미터 아래로 추락해 70대 근로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구조에 나섰으나, 두 사람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 -
[단독] FDA에 이름 오른 '에이피알'… 'K-뷰티 신화'에 드리운 먹구름
에이피알(APR) 김병훈 대표 사진=연합뉴스 ‘메디큐브(Medicube)’로 대표되는 에이피알(APR)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에이피알을 이끄는 김병훈 대표는 ‘디지털 감각’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SNS 중심의 브랜드 확산 전략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