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던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이 작년 하반기 이후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GfK 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국내 의류건조기의 판매 수량은 31만8천 대로 전년 동기 35만 7천 대에서 11%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월 오프라인 기준)
전체 시장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대용량 건조기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8년에는 9kg 소형 건조기가 일반적이었다면, 올해는 14kg 이상의 건조기가 전체 판매량의 약 90%를 넘어섰다. 이는 제조사가 대용량 건조기의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공격적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고, 소비자도 넉넉한 내부 공간에 많은 양의 세탁물을 한번에 건조할 수 있어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류건조기의 등장으로 최근 출시되는 세탁기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 드럼세탁기에는 건조 기능이 부가적으로 포함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의류건조기 시장이 커지면서 점차 드럼 세탁기의 건조 기능은 그 역할이 모호해 지기 시작하였고, 이에 최근 제조사는 건조 기능이 빠진 드럼세탁기를 출시하고 있다.
아울러, 과거 건조기는 가스 방식의 제품들이 많이 판매 되었으나, 별도 배관 공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고층 아파트의 경우 공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최근에는 코드만 꽂으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기식 건조기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그 중 제습기처럼 수분을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옷을 건조하는 ‘히트펌프식’ 건조기가 전체 판매량의 99%에 달한다. GfK 대형가전 담당 김동현 과장은 “히트펌프식 건조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으나 전력 소모와 옷감 손상이 적어 소비자의 만족감이 크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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