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택트 온라인 채널, 생수 페트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3% 증가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1분기 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대외환경 악재 속에서도 사업 구조 다변화와 브랜드 입지 강화를 통해 실적 증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생수에 집중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난 2017년부터 음료(비생수) 사업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사업 다변화와 수익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신제품 개발과 생산설비 증설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 결과 연 매출 150억원 규모의 히트상품을 발굴하고 생수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지난해부터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자들의 외부활동 둔화 등으로 탄산음료나 주스 시장이 감소된 데 반해, 하이트진로음료는 소비자의 생활 및 소비 행태 변화에 대응한 것도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수의 수요 증가와 더불어 ‘맛있는 물, 건강한 물’ 컨셉으로, 블랙보리가 기호식품을 넘어 생활 속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판매가 동반 상승했다.
실제 회사 주력 제품인 ‘석수’는 온라인 채널 공급을 강화하여 올 1~3월 페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최근 언택트(비대면) 소비 선호로 온라인을 통해 생수와 같은 반복 구매형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최근 누적판매량 1억병을 돌파한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물 대용으로 건강하고 맛있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생수와 별개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었다고 풀이된다. 지난해 6월 블랙보리 확장 제품인 물 대용차 ‘블랙보리 라이트’를 출시한 이후 비수기인 지난해 4분기에도 오히려 매출이 늘고 금년까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전략 제품인 ‘진로 토닉워터’도 최근 ‘집콕’, ‘홈술’ 문화 확산에 힘입어 지난 1월부터 3월말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국내 최초 칵테일 믹서 브랜드인 ‘진로 토닉워터’는 1976년 출시 이후 40여 년간 진, 보드카 등의 믹서 제품으로 소비돼 왔으며 저도주, 믹싱주 열풍에 따라 소주와 섞어 마시는 일명 ‘쏘토닉(소주+토닉워터)’ 제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이마트에서 소주 연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토닉워터의 매출은 행사 전 2주 기간(2월 27일부터 3월 11일) 대비 20%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으로써 소비자의 생활 패턴이 변화하고 생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생필품인 생수와 보리차음료의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또한 가정 내 홈파티 형식의 음주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판단, ‘진로 토닉워터’에 마케팅력을 집중해 ‘쏘토닉’ 문화와 국내 토닉워터 시장 300억원대 확대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EST 뉴스
-
DB그룹 경영권 향방 중대 고비…김남호 명예회장, 법률 자문 검토
DB그룹 2세인 김남호 명예회장이 두 달 전 회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내년 3월 사내이사직까지 내려놓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 사진=DB그룹 제공/연합 지난 6월 27일, DB그룹은 돌연 ... -
“출산 후 수혈 못 해 아내를 잃었다”…영주 A 병원 예고된 인재
지난 7월, 경북 영주시의 분만취약지 지원병원에서 출산 직후 산모가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병원은 매년 수억 원의 국비·지방비를 지원받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이었지만, 정작 응급 상황에서 사용 가능한 혈액조차 확보하지 못해 비극을 막지 못했다. 이 사고는 한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제도적 허점... -
신길5동 지주택, 500억 횡령 의혹…조합원들 “10년 기다렸는데 빚더미”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조합장 장세웅)에 또다시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시위 현장 사진출처=지역주택조합 SNS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파견한 공공 변호사와 회계사 실태조사에서 최소 5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용 정황... -
대한전선-LS전선 해저케이블 분쟁, 1년 넘긴 수사와 재계 파장
LS전선 동해공장 전경 사진=LS전선 제공 대한전선과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을 놓고 진행 중인 경찰 수사가 1년을 넘겼다. 비공개 영업비밀 침해 사건 특성상 혐의 입증이 까다로워 수사가 지연되는 가운데, 이번 사안이 국내 해저케이블 산업 주도권과 재계 구도에 ... -
“티웨이보단 나을줄 알았다…분노의 대한항공 결항기”
지난해 티웨이항공이 이른바 ‘항공기 바꿔치기’가 항공업계의 역대급 결항 사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사건을 뺨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심지어 LCC가 아니라 FSC인 대한항공이라는 점에서 승객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 사진=연합뉴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
“유기견 보호소를 ‘실험동물 창고’로…휴벳 사태 전모
전북 익산에 본사를 둔 동물용 의약품 개발사 휴벳과 이 회사가 운영·연계한 동물병원 및 보호소들이 연달아 동물 학대·관리 부실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정읍 보호소 유기견 안락사 후 카데바(해부 실습용 사체) 사용, 군산 보호센터의 실험 비글 위탁 관리, 돼지 사체 급여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한 기업과 그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