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10(수)
 

나비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나비약'으로 불리는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구매해 투약·소지한 59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 중 10대가 47명이나 됐다. 13세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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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모양이 나비처럼 생겨 일명 '나비약'으로 불리는 이 식욕억제제는 비만 환자에게 체중감량의 보조요법으로 단기간 처방하는 의약품이다. 사진=경남경찰청

 

지난 16일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10∼30대 59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59명은 지난 3월 5일부터 4월 15일까지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강원과 경북에 있는 병원에서 본인 또는 타인 명의로 처방받은 뒤 SNS를 통해 판매하거나 투약·구매·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약 모양이 나비처럼 생겨 일명 '나비약'으로 불리는 이 식욕억제제는 비만 환자에게 체중감량의 보조요법으로 단기간 처방하는 의약품이다. 이 약은 중독성과 환각, 환청과 같은 부작용이 있고 오용하거나 남용할 경우 위험성이 심각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중 판매자는 10대에서 30대 사이로 8명이다. 구매자는 10∼30대 51명으로 조사됐다. 59명 중 47명이 중 10대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구매자 51명 중 50명은 여성이었고 이중 13세도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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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판매하고 구매한 나비약. 사진=경남경찰청 제공

 

판매자들은 병원에서 처방을 받은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판매하거나 자신이 구매한 식욕억제제를 재판매하는 수법을 활용했다. 구매자들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강한 약을 병원에서 정상적으로 처방받기 힘들 것 같아 SNS상에서 검색을 통해 산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자 중 청소년이나 학생들의 경우 교복이 맞지 않거나 '살쪘다'는 소리가 듣기 싫다는 등 이유로 '나비약'을 구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이 거래한 약은 전부 567정으로 파악됐다. 이중 106정은 경찰이 압수해 추가 유통을 차단했다.


청소년들을 상대로 마약류로 지정된 식욕억제제를 판매하기 위해 SNS에 올리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단서를 확보하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이어트를 하려는 10대 청소년들이 음성적으로 약을 구매하는 과정에 여전히 마약류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하며 서울 등 전국 15개 시·도에서 피의자들을 검거한 점이 가장 놀라웠다"며 "많은 청소년이 식욕억제제에 연루된 만큼 철저한 예방 교육을 통해 재발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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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기 위해 먹는다는 '나비약'...10대들 중독시킨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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