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국내 최초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지난 26일 출하가 승인되면서 1일 0시부터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으로, 보관(2~8℃)이 용이하고 유전자재조합방식(합성항원)으로 제조돼 부작용 우려가 낮은 것으로 기대된다.
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으로 1~2차 접종에 활용된다. 사전 예약을 하는 경우 13일부터 접종일을 선택할 수 있다. 오는 5일부터는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기존 백신에 비해 중화항체 값은 2.9배 높고 이상반응도 대부분 미미한 정도"라며 "18세 이상 성인 중 아직 접종을 안 하신 분들은 국산 백신 접종을 권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변이에 효과가 있는 개량 백신(2가 백신)을 4분기 중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차접종을 마친 18세 이상 성인만 접종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50대 이상 연령에게는 접종을 권고하고 그 외 연령도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개량 백신이 개발 중이거나 허가를 기다리는 만큼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1차, 2차 등 'N차 백신'으로 명명했지만, 2가 백신 접종부터는 독감처럼 '22~23년 동절기 접종'(이하 동절기 접종) 등 시기를 중심으로 표현하기로 했다.
동절기 접종은 기본접종(2차접종)을 마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질병청은 이들 중 접종 대상자를 1~3순위로 나눠 건강 취약계층부터 우선 접종하도록 할 계획이다.
1순위는 요양병원·시설 및 그와 유사한 시설의 환자와 종사자,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권고' 대상이다. 2순위는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군 및 입영장병·교정시설 등 집단시설에 속한 사람이다. 이 중 집단시설 관련(허용)을 제외하고는 접종을 '권고'한다. 3순위는 18~49세 성인으로 권고 대상은 아니지만 접종을 허용한다.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추가접종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종 접종일 또는 확진일 이후 4~6개월 이후 접종을 권고한다. 다만 접종간격은 4차 접종 후 효과 감소 연구나 해외 접종 동향 등을 참고해 변동될 수 있다. 이에 따라 4차 접종을 일찍 한 사람은 5차 접종 대상이 될 수도 있다.
2가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 2종씩 모두 4종이다. 두 제약사는 오미크론주(BA.1) 변이의 항원을 발현하는 mRNA를 주성분으로 개발한 2가 백신 1종씩과 하위 변위인 BA.4와 BA.5를 토대로 한 2가 백신 1종씩을 개발했다.
임상자료에 따르면 모더나의 2가 백신중 BA.1 기반 백신은 기존 백신 대비 BA.4·BA.5에서 1.69배 높은 중화능이 확인됐다. 즉, 69% 가량 예방 효과가 높다는 뜻이다. 이상반응의 경우 기존 백신과 주요 증상은 유사하며, 빈도는 더 낮았다.
화이자의 2가 백신중 BA.4·BA.5 기반 백신의 경우 쥐를 이용한 전임상 동물실험에서 BA.4·BA.5에 대한 중화능이 기존 백신보다 2.6배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방역 당국은 "백신 물량은 연내에 전체 국민이 접종하기에 충분하다"며 "먼저 도입이 예상되는 BA.1 기반 2가 백신부터 접종을 시행하되, 품목 허가 진행상황에 따라 BA.4·BA.5 기반 백신도 신속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BA.5에 대응한 개량 백신이 전일인 지난달 3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얻었다. 지난달 22일과 23일, 화이자와 모더나는 FDA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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