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오후 6시경 경남 거창군에서 금은방을 털고 도주했던 김모(40) 씨가 붙잡혔다. 검거 직전 달아났다가 사건 발생 17일 만에 붙잡힌 김 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여러 차례 옷을 갈아입고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도주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경찰청은 거창군 한 금은방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상해)로 김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거창군 한 금은방에서 4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직후 대구와 서울, 구미 등을 오가며 도주를 벌였다. 지난달 19일에는 경북 칠곡의 한 PC방에서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신원조회를 받던 중 달아났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22일 김씨를 공개수배로 전환해 수사를 이어갔다. 김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고자 옷을 6차례나 갈아입고 신발도 3켤레를 갈아신었다. 칠곡에서 도주한 뒤에는 경기도 일대를 옮겨 다녔다.
주로 모텔에 하루씩 머물렀으며 고시원에는 한 달 치를 결제한 뒤 하루만 지내고 다시 모텔 등을 옮겨 다니는 등 은신처를 매번 바꾸었다. 도주 과정에서는 기차표를 끊지 않고 출발 직전의 기차에 올라탄 뒤 객실에서 현금 결제를 하고 다음 역에서 바로 내리기도 했다.
도주 경로를 들키지 않기 위해 택시도 5분 정도만 타고 내린 뒤 도보로 이동하며 도주 행각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지인 등이 차를 태워주거나 하룻밤 재워주기도 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경기도 오산에 마련한 김씨 은신처를 확인하고 잠복을 이어갔다. 때마침 인근 마트 직원이 물건을 사려는 김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경찰에 제보하면서 김씨의 도주 행각은 끝이 났다.
경찰은 검거된 김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장물 처리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씨 지인 등이 김씨의 범행을 이미 알고 도주를 도왔는지 고의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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