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을 하루 앞둔 3일 전북 군산에서는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군산시 동백대교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된 한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식이 3일 은파장례문화원에서 진행됐다. 지난달 3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양천구 S초등학교 교사 A(38)씨의 발인식도 3일 오전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엄수됐다.
초등학교 교사들의 잇따른 죽음에 전국의 교사들이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해 국회 앞 집회 등을 예고했다. 그러자 교육당국은 징계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교육부는 그동안 줄곧 교사들의 집단행동은 국가공무원법상 집단행위 금지 의무 위반이라며 집회 자제를 촉구해왔지만 서초구 서이초 초등교사에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가, 지난 1일엔 군산의 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추모 분위기는 확산되고 있다.
교육부의 압박에 일부 교사들은 월요일인 4일 추모의 시간을 갖기 위해 연가나 병가 등을 활용해 학교에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원 교사가 많아지면 학교에서의 교육 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에 대비, 일부 학교에서는 당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지난 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파악한 결과 전국 30개 초등학교(0.5%)에서 임시 휴업(재량 휴업일)을 계획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량 휴업일 지정 계획이 있는 학교가 400여곳이 넘었지만, 교육부가 교사들의 집단행동에 징계를 거론하자 참여 학교 수가 크게 감소했다.
대신 연가, 병가, 조퇴, 공가 등을 쓰겠다는 교사들은 여전히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학사 일정은 그대로 운영하되 단축 수업·합반·학년 통합 등의 방법을 고려하거나 학부모에게 현장 체험학습을 권유하는 상황이다.
4일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는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라는 이름의 주최 측은 "국회 앞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선생님의 진상규명 및 아동학대관련법 즉각 개정을 국회에 촉구하며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도 주최측 추산 20만명의 교사들이 참석했다.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주말마다 열린 추모 집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호소문을 발표하고 집단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교육부의 당부와는 달리 '49재 추모제'는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열린다. 이 행사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등과 고인의 학교 선후배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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