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사랑의 묘약이라고 불릴 만큼 매력적인 음식 초콜릿.
초콜릿이 고급 음식, 부의 상징으로 통해 한때 초콜릿 시장을 경제 성장의 바로미터로 보던 때도 있었다. 경제가 좋으면 초콜릿 시장도 활기를 띠었기 때문이다. 최근엔 이러한 규칙이 통하지 않지만 그래도 과자의 꽃인 초콜릿과 호주머니 사정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전문가들이 추정한 우리나라의 초콜릿 관련 제품(코덱스 지정 8개 품목) 시장 규모는 약 1조3천억원. 이는 2015년 약 1조 1600억원보다 약 12% 늘어난 규모이다. 이 기간 전세계 초콜릿 관련 제품 시장 규모는 약 100조원에서 150조원으로 50%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 시장의 성장율이 글로벌 시장의 성장률에 비해 낮은 것은 주소비층이 줄고 여기에 코로나19 엔데믹 기간이 3년으로 유럽 등 국가보다 길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도 2023년 글로벌 초콜릿 시장 규모를 약 1119억 7천만 달러(약 146조 7400억 원)로 내다봤다. 이 조사기관은 2028년 규모를 약 1331억 8천만달(한화 약 174조5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2028년 한국 시장 규모를 약 12억 달러(1조5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미국이 약 200억 달러, 영국 약 68억 달러, 독일 약 65억 달러, 러시아 약 61억 달러, 프랑스 약 48억 달러, 일본 브라질이 각각 약 46억 달러, 이탈리아 약 30억 달러, 중국 약 28억 달러, 캐나다 약 23억 달러, 그리고 한국은 약 9억 달러 수준이다. 이들 주요 국가의 초콜릿 관련 제품 규모는 2023년까지 20% 안팎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초콜릿 관련 제품 시장의 범위는, 농식품부의 2017년 자료를 기준으로 순수 초콜릿, 초코과자, 초콜릿파이, 초코바 등 코덱스가 지정하는 8개 품목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 초콜릿 관련 제품이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은 수요가 많기 때문인데, 전세계적으로 초콜릿 관련 제품의 소비가 많은 이유를 꼽는다면 간식으로 즐기기 위한 것이 가장 많고, 생일, 졸업과 입학, 그리고 밸런타인데이,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에 선물로 주고 받는 등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다크초콜릿과 건강성이 결합되어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증가 이유다.
국내 초콜릿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과 제품은 롯데웰푸드 빼빼로, 가나초콜릿, 오리온 초코파이정, 해태제과 자유시간 등이다.
안성근 기자 sobiza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