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뿐만 아니라 시간을 오가며 대중적으로 친숙한 축구의 전설들이 다시 한국에 집결한다. 국가별 대항의 A매치나 월드컵이 아닌 이른바 ‘아이콘 매치’를 위해서다.

 ‘아이콘 매치’는 넥슨이 서비스하는 축구 게임 ‘EA SPORTS FC Online’(이하 ‘FC 온라인’)과 ‘EA SPORTS FC Mobile(이하 ’FC 모바일‘) 상에서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아이콘 클래스’에 속하는 선수들이 실제로 경기장에 모여 창과 방패 콘셉트로 기량을 겨루는 게 골자다.

 지난해 첫선을 보였던 ‘아이콘 매치’는 공격수로만 구성된 ‘창팀’과 수비수로만 짜여진 ‘방패팀’에 각 11명의 선수들이 소속돼 전례 없는 경기를 펼친다.

 올해는 전 회차에서 패배한 ‘창팀’(스피어팀)의 복수를 콘셉트로 잡았다. 이 연장선에서 정식 명칭은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이다. 오는 9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넥슨은 축구를 소재로 한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이용자들이 축구에 대한 높은 애정을 갖고 있는 만큼 게임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는 취지로 ‘아이콘 매치’를 고안했다.

 넥슨은 ‘아이콘 매치’를 팬들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달 5일 티저 공개 이후 ‘아이콘 매치’ 재경기 서명 페이지를 개설했고, 100만 명 이상의 팬들이 동참할 정도로 호응도 뜨겁다.

 특히 ‘창팀’의 코치였던 박지성 선수는 재경기 서명 운동 참여를 독려했고 본인 역시 이번 대회에 직접 출전할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에 넥슨은 올해 ‘아이콘 매치’ 개최를 최종 결정하게 됐다. 출전 선수와 티켓 정보 등 자세한 내용은 순차 공개된다.

 ‘아이콘 매치’는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마다 지닌 이력만으로도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024년 경기의 경우 드로그바와 앙리, 피구, 셰우첸코, 퍼디난드, 푸욜, 카카 등 하나같이 한때 축구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했던 이름으로 가득했다.

 ‘창팀’의 대표를 맡았던 디디에 드로그바는 첼시 FC에서 클럽 역사상 첫 UCL(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2회를 차지했다. ‘방패팀’ 대표 리오 퍼디난드는 2002년 전 세계 최고 이적료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이들이 방한해 전례 없는 축구 이벤트를 선보이자 6만 4000명이 넘는 현장 관람객에다 라이브 방송 누적 시청자도 600만 명을 웃도는 등 나라 밖에서도 엄청난 화제를 불러모았다.

 박정무 넥슨 사업부사장은 “첫회 ‘아이콘 매치’ 이후 많은 이용자 분들을 비롯해 축구 팬들, 출전 선수들까지도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셨다”며 “올해도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넥슨은 유소년 축구 선수 지원 프로그램, 유명 해외 감독과의 예능 콘텐츠 등 게임을 매개로 실제 축구와 연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축구 산업에 기여하고 저변을 확대해 게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