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에 대형 크랙(균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건설 측이 밤샘 작업을 통해 크랙을 땜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땜질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우려도 입주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28일 네이버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민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319동 등 다수의 공용부 벽체에서 크랙이 발생하자, 현대건설은 애프터서비스 총괄소장이 긴급 지시해 27일 심야 시간대에 크랙 보수 작업을 실시했다. 사진을 보면 아파트에 발생한 거대한 균열이 하얀색으로 땜질된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에 나타난 크랙을 단순한 균열로 치부하기에는 크랙의 위치나 패턴이 심상치 않아서다.
실제로 땜질한 부위의 크랙 중 일부는 수평으로 길게 뻗어있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수평 방향으로 일직선으로 길게 이어지는 균열은, 슬래브 또는 벽체에 구조적 하중이 과도하게 분산되었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이 아파트 크랙은 개구부나 모서리 등 응력 집중부에서 발생했고 여러 세대에서 동시에 발생했다는 특징도 있다. 창틀이나 문틀 등 개구부에서 발생하는 균열은, 구조 설계 시 응력 해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거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아직 판단하기는 성급한 단계지만, 실내 벽면에 발생한 다수의 크랙은 석고보드와 같은 단순 미장층의 표면 균열을 넘어 구조적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지반 침하, 기초부 균열, 철근 배근 부족 등 심각한 안전 문제의 징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건축업계 전문가들은 “정밀안전진단기관을 통한 긴급 진단이 필요하다”며 “강동구청 건축과에 공식 민원을 접수해 구조안전성 평가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민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번 주중 입주민 간담회를 개최하고 하자보수 방법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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