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철도 건널목에서 발생한 사고가 41건에 달하고, 이로 인한 사망자만 15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널목 개수는 줄고 있지만 사고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철도 안전 관리의 구멍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경기 광주을·국토교통위원회)이 한국철도공사(KORAIL)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건널목 사고는 총 41건, 사상자는 23명(사망 15명, 부상 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7월까지 4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2명이 나왔다.
지난 3월 충북선 새말건널목에서는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에 진입한 사람을 치어 1명이 숨졌고, 7월에는 호남선 마구평2 건널목에서 무궁화호와 정차한 트럭이 충돌해 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문제는 건널목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국 철도 건널목은 2020년 947곳에서 올해 7월 기준 730곳으로 줄었지만, 사고 건수는 2023년 4건, 2024년 5건, 올해 7월 현재 4건으로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안전설비와 예산 축소도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다. 건널목 차단기·경보기·고장검지장치 등 안전설비는 2020년 6216대에서 올해 7월 5121대로 17% 이상 줄었고, 안전관리 위탁 예산도 2020년 199억원에서 2024년 188억원으로 감액됐다. 건널목과 도로교통신호기를 연동하는 ‘안전설비 연동화 사업’도 지난 5년간 23곳 설치에 그쳤다.
안태준 의원은 “청도 열차사고 이후 철도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졌다”며 “철도 건널목 추가 안전설비 설치와 관련 예산 확충 등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EST 뉴스
-
강남 똑똑플란트치과, 결국 터질게 터졌다 …노동부 특별감독 착수
서울 강남구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인 똑똑플란트치과에서 수년간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과 직장 내 괴롭힘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 -
'반성문 강요·3시간 대기·사후관리 실종'…논란 확산하는 똑똑플란트치과
강남의 한 치과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직원들에게 수백 줄짜리 반성문 작성, 면벽 서기, 고성·욕설이 반복됐다는 내부 제보가 불거져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환자들의 시술 불편·사후관리 부재·비용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며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 -
“시대인재” 저작권 무단 사용…문저협 가처분·형사 고소 강행
국내 최대 문학·예술 저작권 관리 단체인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가 대치동 대형 입시학원 ‘시대인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형사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 목적을 명분으로 참고서·문학 지문을 무단 발췌하고 출처를 누락하는 사교육 시장 관행을 더는 ... -
장경태 ‘성추행 공작’ 논란…모자이크 해제 영상 공개되며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성추행 의혹 영상’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원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약 1년 전 촬영된 술자리 장면으로,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
[단독] “이런 양아치는 본적도 없다” 62~68만원에 팔고 102~153만원 내라는 여행사
하나투어 CI [하나투어 제공]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과도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기존에 결제한 요금의 2~3배 가량을 요구하자 누리꾼들은 “해도 너무한다”며 하나투어를 비판하고 있다. 기업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 -
[단독] 특가라며 항공권 대거 팔았는데… 항공기 도입도 안 됐다
이미지 출처=파라타항공 누리집 지난 9월 항공운항증명(AOC)가 재발급된 파라타항공이 대대적으로 항공권을 판매했지만, 이중 일부는 항공기를 도입하기도 전에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파라타항공에서 항공권을 구입한 A씨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