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가 확산되면서 일상의 모습도 크게 바뀌고 있다. 감염 방지 차원에서 사람들이 많은 곳에는 가지 않고 ‘사회적 거리 유지’를 지키다 보니 지인과의 만남조차 쉽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직접 만나지 않고도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그룹영상통화 서비스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영상통화 앱 스무디는 최근 2주 사이 신규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4일 기준 누적 이용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8명까지 한 화면 안에서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영상통화 앱 서비스는 모바일 영상통화 서비스 가운데에서도 눈에 띄게 깨끗한 화질과 음질로 이름처럼 ‘스무스(Smooth)’한 소통을 지원한다. 또한 음성으로 이야기하기 곤란한 상황일 경우 화면 위에 글자를 써서 대화할 수 있는 실시간 텍스팅 기능으로 영상통화를 가로막는 상황 제약을 크게 줄였다.
스무디의 주 유저층인 10~20대는 다른 앱보다 스무디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그들의 감성을 잘 이해한 보정필터와 AR스티커를 꼽는다.
영상통화 중 자신의 얼굴을 귀엽고 재밌게 꾸밀 수 있는 AR스티커로는 요즘 핫한 키워드인 ‘기생충’ 눈가리개, 개성을 과시할 수 있는 선글라스 시리즈, 유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스무디만의 캐릭터 ‘스무디몬’ 머리띠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이들이 스무디 영상통화 경험을 두고 주로 쓰는 표현은 ‘웃기다’, ‘재밌다’로 요약된다.
서울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A양은 스무디를 사용하면 보정한 티가 나지 않고 자연스러운 선에서 외모가 보정돼 좋다며 집에서 화장을 지우고 편한 차림으로 영상통화를 할 때가 많은데 필터 때문에라도 다른 앱은 못 쓰겠다고 스무디 보정필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Z세대의 영상통화’라는 스무디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한 것은 최근 출시된 리액션 기능이다. 스무디 최신버전에서는 영상통화를 하면서 모든 통화 상대방의 화면을 흔들며 번개를 치거나 상대방이 싫은 소리를 하면 입에서 폭탄과 똥을 뱉고 반대로 기분이 좋을 때는 입에서 하트 또는 귀여운 스무디몬이 나오게 할 수 있다.
스무디를 애용하는 대학생 B씨는 친구들과 장난칠 때 리액션 기능을 이용해 입에서 불을 뿜곤 한다며 입을 크게 벌리면 불덩이가 더 커지는데 감정을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기능 업데이트와 사용성 개선으로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스무디 그룹영상통화는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적 위기상황 속에 마비된 일상의 빈자리를 메우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일과를 마치고 친구들과 술 한 잔 하고 싶을 때, 마스크를 쓰고 밖으로 나오는 대신 각자 집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술과 안주를 놓고 스무디에서 ‘랜선 술자리’를 갖는 것도 이제는 흔한 사용패턴이다.
또한 코로나19로 평소처럼 수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된 과외 교사들은 스무디에서 학생과 만나 원격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공식모임이 취소된 독서모임 멤버들은 스무디 영상통화에서 장난스럽게 AR스티커를 써가며 평소와 다른 재미가 있는 독서모임을 진행한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 중 일부는 딱딱한 느낌을 주는 업무용 화상회의 서비스 대신 스무디로 모여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의 아이디어 회의를 갖기도 한다.
다양한 이유로 품질 좋은 영상통화 서비스를 원하는 사용자 니즈가 늘어나면서 스무디 국내 가입자는 2월 24일부터 3월 8일까지 2주간 이전 동일 기간과 비교하여 4배 이상 훌쩍 뛰었다.
앱 설치 후 지속적인 사용 여부를 나타내는 리텐션 지표 역시 기존 대비 150%, 앱 사용시간은 이전 대비 306% 증가하는 등 사용자들의 호평 속에 전 세계적으로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스무디 측은 어려운 시기에 스무디가 오프라인 만남을 대체하는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서 사용자들의 니즈를 만족시켰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스무디 그룹영상통화를 만든 조현근 스무디 대표는 “바이러스가 침범한 일상 속에서 만나기 힘들어진 친구, 가족, 연인과 소통하고 이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데 스무디 서비스가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텍스트 중심인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비디오 중심으로 변화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이번에 다양한 분야와 세대층이 기존에 낯설게 여기던 영상통화를 일상 속으로 받아들이고 편리를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영상통화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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