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연합(약칭 한소연)은 리콜 대상인 2005년 9월 이전에 제조된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 위해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2만2천 가구를 대상으로 김치냉장고 실태조사를 착수한다.

기존 ‘리콜 김치냉장고 찾기 운동’과의 차별화를 위해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가구를 포함하여 김치냉장고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는 지난해 12월 리콜 공표가 되었다. 그 동안 위니아딤채에서 자발적 리콜을 하고 해당 제품의 리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관련 정부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적극적으로 나서 시·도 및 여러 기관들과 협력하여 리콜대상 제품의 회수율을 크게 증가시키는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리콜 대상 제품이 15년 이상 된 장기 사용 제품이기 때문에 구매자 정보의 변동 등으로 인하여 리콜 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리콜 대상인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에서 갑자기 불이 나는 사고는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소비자 피해와 위해 우려가 있기에 리콜 대상 딤채 김치냉장고의 회수는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위니아딤채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표 후 8개월이 이상 지난 현재 기준 회수율은 약 50% 수준이다. 위니아딤채 자료에 의하면, 최초 리콜 대상 제품 278만대 중 약 140만대는 리콜 조치가 이루어졌다.
화재 발생이 거의 없었던 60리터급 소형제품과 생산된 지 20년 이상 된 제품 81만대와 장기간 사용에 따른 제품의 한계 수명으로 인한 고장 및 자연폐기 등을 감안하면 리콜 잔량은 약 60여 만 대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민관 합동으로 ‘리콜 김치냉장고 찾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왔고 일부 성과를 내고는 있으나, 소비자의 직접 신고의 의존해야 했기에 리콜 정보를 접하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리콜 조치를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한소연은 단 한 대의 리콜 대상 제품이 잔존하더라도 화재발생 가능성이 잠재하므로, 리콜 대상 제품을 끝까지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절박감을 갖고 이번 실태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한소연에서 실시하는 김치냉장고 실태조사는 소비자단체의 사명감과 충성도가 높은 한소연 회원 2,200명이 도시 뿐 아니라 리콜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군단위의 농·어촌 지역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고령층 및 취약계층 대상을 포함하여 총 22,000의 대규모 가구를 조사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한소연은 제품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리콜의 실효성을 증대하는 것이 소비자 안전을 위한 공동의 책무라는 데 뜻을 함께하고, 이번 실태조사 추진과 함께 ㈜위니아딤채와 ‘리콜 김치냉장고 찾기 및 제품안전 홍보 캠페인’ 등을 공동 실시하기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제품안전과 관련하여 기업의 어떠한 책임과 조치를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소연 관계자는 “제품의 결함 그 자체는 문제가 있고, 안전한 제품을 제조해야 하는 기업의 책임은 매우 막중하다. 그렇다고 제품안전 문제가 발생 시에 기업의 탓만 하기 보다는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번 위니아딤채와의 협력은 비록 부품 결함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있다하더라도, 자발적 리콜을 통해 책임감 있는 조치를 해나가는 위니아딤채의 노력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이상의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소비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라는 인식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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