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 시기가 도래했다. 오는 11일 ‘독감 백신 접종의 날’을 맞아 백신의약품위원회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우려된다면서 코로나 백신과 함께 독감백신도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백신의약품위원회는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독감 백신 접종률 제고 방안을 논의하고 올해 4회째를 맞이한 ‘독감 백신 접종의 날’을 폭넓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흔히 감기로 인식하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발열, 두통, 근육통, 인후통, 콧물, 코막힘, 기침 등 증상을 나타내며, 폐렴, 뇌염 등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감염되며, 보통 12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 유행하기 때문에 예방접종 후 방어항체를 만들어내는 시간을 감안하면 10월부터 11월 사이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독감은 가족 중 한 사람만 걸려도 전염되기 쉽고 하루에서 나흘동안 잠복해 있다가 방심한 사이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있다. 따라서 백신 접종 시에는 온 가족이 함께 접종하는 것이 감염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수 있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물론 트윈데믹의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히려 독감이 유행하지 않고 잘 넘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과 다르다. 오는 11월이면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코로나가 진행되는데다 확진자 수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트윈데믹의 불안감은 씻을 수 없다.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까지는 백신접종율이 90%에 달하게 되고 이로 인해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되어 방역이 느슨해지게 되면 언제든지 독감이 유행할수 있다. 앞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던 일부 국가 등에서 독감 환자가 속출했다는 통계가 나온 바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은 모두 고열과 기침, 오한 등을 동반한다. 다만 코로나19는 후각·미각을 잃는 증상을 보인다. 독감의 경우 코로나19와 증상과 비슷해 방역 현장에는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될 경우 증상이 악화되거나 중증으로 넘어갈 수 있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의 접종 간격을 별도로 제한하지 않고 심지어 같은 날 접종하는 것도 권하는 실정이다.
백신의약품위원회 관계자는 “독감은 백신접종 후 방어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소요되며 면역효과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6개월가량(3~12개월) 지속되기 때문에, 미리 백신을 접종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트윈데믹 우려도 나오는 만큼 ‘독감 백신 접종의 날’을 통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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