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은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5'때문이다.  83일만에 신규 확진자가 다시 7만명이 넘어섰다. 정부의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재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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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3582명 늘어 누적 1886만1593명이 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7월 10일부터 16일 사이 국내감염 BA.5 검출률이 47.2%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 23.7%보다 23.5%포인트 늘어났다. 국내감염 검출률이 50%를 넘으면 우세종이 된 것을 의미한다. 지금 속도로 증가한다며 BA.5는 얼마가지 않아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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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그래픽=연합뉴스

 

오히려 해외유입 확진자 중 BA.5 검출률은 7월 1주 70.0%보다 7.1% 줄어 62.9%로 내려갔다. 해외에서는 다른 변이가 BA.5보다 더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국내감염과 해외유입을 합한 BA.5 검출률은 52.0%로 이미 50%를 넘어 우세종화된 것으로 봐야 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활총괄단장은 "국내 기준으로 BA.5 검출률은 50%에 근접했다"며 "해외유입은 50%가 넘은 상태고, 해외에서 유입이 지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 확진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파력과 면역회피성이 강한 BA.5는 지난 5월 1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감염 사례가 2건 확인된 지 8주 만에 50%에 가까운 검출률을 기록했다.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변이는 확실히 BA.5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BA.5 등 신규 변이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재유행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BA.5는 BA.2보다 전파력이 35%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델타 변이는 지난해 4월 29일 국내 첫 감염이 확인된 후 14주 만인 그해 7월 4주 차에 우세종(50.3%)이 됐고, 오미크론(BA.1)은 지난해 12월 1일 첫 감염이 확인된 이후 8주 만인 1월 3주(50.3%)에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은 오미크론이 확산하던 1월 말 국내 유입돼 불과 두달이 되기 전인 지난 3월 4주(56.3%)에 우세종이 됐다. 지난 주 BA.2의 검출률은 10.0% 수준으로 BA.5에 자리를 내줬다. 


BA.5보다 전파력이 세고 면역회피 능력도 더 크다고 알려진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리는 BA.2.75 감염자는 아직 1명이다. BA.2.75 첫 감염자의 밀접접촉자는 동거인 1명, 지역사회 3명 등 총 4명으로 파악됐으며, 이들 중 추가 확진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BA.2.75 감염자는 해외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어 이미 지역사회에서 감염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지금까지 역학조사에서는 선행 감염자를 추적하지 못했다. 방대본은 "확진자의 거주지, 활동력, 직장 관련 선행 감염 의심자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접촉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되는 생활지역, 거주지역의 최근 확진자를 대상으로 변이분석을 진행해 추정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역사회 활동 중에 무증상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진다"며 "발생 규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할 것인데 어느 정도로 확산할지는 여러 요인이 작용해 예측하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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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그래픽=연합뉴스

 

신규 확진자 수가 '더블링'을 나타내는 요인 중에 하나인 감염재생산지수(Rt)가 연이어 상승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브리핑에서 7월 10∼16일 감염재생산지수가 직전주보다 0.18 상승한 1.5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환자 1명이 주변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염재생산지수는 6월 1주 0.74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6주 연속 상승했다.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10대와 20대의 발생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신규 확진자 발생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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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7일 해외 입국자들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월 둘째주 주간 확진자 23만58명 중 20대가 4만4139명으로 19.2% 차지했으며, 10대가 13만7462명인 16.3%를 점유했다. 10대와 20대가 전체 중 35.5%를 차지한 셈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급증하는 청소년 및 고위험군에 대해 세부적인 방역 수칙을 당부했다. 학령기 연령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학원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교우 만남을 자제하고, 가족 중 고위험군과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고, 취식 시에도 취식 전·후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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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 우세종化 턱밑...확진자 中 10·20대 35.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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