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법원이 지난해 8월 발생한 대규모 시위로 권좌에서 물러나 인도로 도망친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에게 귀국해 재판에 출석하라고 명령했다.

17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국제범죄재판소(ICT)는 전날 도주 중인 하시나 전 총리에게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재판받아야 한다며 귀국해 재판에 출석할 것을 명령했다.
만약 하시나 전 총리가 출석하지 않으면 오는 24일 재판은 하시나 전 총리 없이 재개하기로 했다.
방글라데시 검찰은 반인도적 범죄인 교사, 선동, 공모, 방조, 집단살해 방지 실패 및 조장 등 5가지 혐의로 하시나 전 총리를 기소했고, ICT는 지난 1일부터 하시나 전 총리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해 6월 법원의 '독립유공자 후손 공직 할당제' 부활 결정으로 대규모 대학생 시위가 일어났고, 당국은 무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했다.
유엔에 따르면 당시 3주 동안 벌어진 반정부 시위로 최대 1천400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하시나 전 총리가 내무부와 경찰, 보안군 등에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라고 명령했다고 주장한다.
강경 진압에도 시위가 점점 확산하자 하시나 전 총리는 군수송기(C-130J)를 타고 인도로 도피했다. 방글라데시는 인도에 하시나 전 총리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인도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방글라데시 정부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가 이끄는 과도 정부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과도 정부는 내년 4월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일부 정당들은 연내 총선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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