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1000명 여론조사… 여성 응답자 83.9% “입법 시급”
- 차별금지법도 70.7% 찬성… “여성가족부, 성평등 과제 진지하게 다뤄야”
강간죄 구성 요건을 ‘폭행·협박’이 아닌 ‘동의 여부’로 바꾸는 ‘비동의 강간죄’ 도입과,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입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인권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2025년 7월 1~7일, 만 19세 이상 전국 직장인 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72.7%가 비동의 강간죄 도입에 찬성했으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는 70.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 찬반 응답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비동의 강간죄’의 경우, 여성 응답자의 83.9%가 찬성(‘매우 필요’ 38.3%, ‘필요’ 45.7%) 입장을 밝혔고, 남성도 62.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여성 응답자 중 79.9%가 ‘정부가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으며, 남성 응답자의 62.4%도 입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두 법안은 성적 자기결정권과 인간 존엄, 그리고 차별 없는 공동체 조성을 위한 기반 법률로, 국제적으로도 이미 여러 국가에서 입법이 이뤄진 분야다.
이번 조사에 대해 직장갑질119 측은 “성폭력 피해자 보호와 차별 없는 공동체 형성을 위한 기본적 입법과제가 정치적 유보 속에 방치되고 있다”며 “광장에서 촛불로 시작된 이재명 정부가 더는 외면해서는 안 될 시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과 관련해, 단체는 “성평등 의제를 회피하거나 유보적 태도를 보이는 인사를 다시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것은 ‘제2의 인사 실패’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은희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여가부 장관직은 1년 넘게 공석이었고, 그동안 성평등과 인권정책은 사실상 멈춰 있었다”며 “사회적 합의는 이미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이를 이해하고 실행할 철학과 의지를 갖춘 인물의 임명”이라고 밝혔다.
BEST 뉴스
-
[단독] 환율 미쳤다…미국 공항서 달러당 2100원에 거래 중
미국에서 1달러를 매입하려면 한화를 2000원 이상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러스트=픽사베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LA LAX공항 내부 환전소에서 교민들이 달러를 구입할 ... -
신길5동 지주택, 500억 횡령 의혹…조합원들 “10년 기다렸는데 빚더미”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조합장 장세웅)에 또다시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시위 현장 사진출처=지역주택조합 SNS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파견한 공공 변호사와 회계사 실태조사에서 최소 5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용 정황... -
올림픽대로 끝자락 ‘스테이지28’ 민간 표지판이 9개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올림픽대로의 끝자락을 달리다 보면 눈에 띄는 표지판이 있다. KB뉴스영상 화면 갈무리 출처=KBS ‘3차로로 진입하세요’라는 안내 바로 옆에 ‘스테이지28 방향’이라는 글씨가 붙어 있다. 분기점에도, 진입로에도, 측도에도 같은 표지판이 반복된다. 세어보니 ... -
[단독] 삼성 갤럭시폰, 이미지 파일로 원격 해킹 가능?
반고흐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 기기로 사용되는 갤럭시 S25+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에서 제로데이 보안 취약점(CVE-2025-21043)이 확인됐다. 제로데이 공격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을 때 그 문제의 존재 자체가 널리 공표되기도 전에 ... -
신원근 진학사 대표, 국감 증인 출석… ‘스타트업 기술탈취’ 의혹 도마에
신원근 진학사 대표가 22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질의를 받게 됐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신 대표는 오는 10월 14일에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국정감사에 출석요구될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신원근 진학사 대표 사진출차=SNS ... -
[단독] FDA에 이름 오른 '에이피알'… 'K-뷰티 신화'에 드리운 먹구름
에이피알(APR) 김병훈 대표 사진=연합뉴스 ‘메디큐브(Medicube)’로 대표되는 에이피알(APR)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에이피알을 이끄는 김병훈 대표는 ‘디지털 감각’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SNS 중심의 브랜드 확산 전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