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도 뉴노멀?”… 2년 연속 40도 돌파, 118년 기상관측 이래 손꼽히는 더위
연일 이어진 폭염이 27일 절정에 달했다. 서울 낮 기온은 38도까지 치솟았고, 경기 안성에선 40도를 넘어섰다. 올해도 어김없이 '사상 최악의 더위' 기록을 새로 쓰며, 한반도가 사실상 '찜통'에 들어앉은 형국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 기준,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측정된 기온은 정확히 38.0도였다. 이는 서울에서 기온이 38도 이상 오른 날로는 1907년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18년 만에 단 9번째에 불과한 기록이다. 7월 기준으로는 이날이 네 번째다.
서울의 역대 최고 기온은 2018년 8월 1일 기록된 39.6도. 7월 중 최고치는 1994년 7월 24일의 38.4도다. 이날 서울은 이 두 ‘역대급’ 폭염에 바짝 다가선 셈이다.
이날 폭염은 전국 곳곳에서 신기록을 썼다. 전북 고창은 36.1도로 관측 사상 7월 최고 기온을 경신했고, 정읍은 37.8도까지 올랐다. 전주(38.3도), 완도(35.8도), 충남 홍성(36.3도), 강원 정선(37.9도) 등도 모두 7월 역대 2위 기록을 새로 썼다.
경기 안성시 양성면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이날 오후 4시 46분께 40.6도를 기록했다. 이는 이달 8일 경기 광명과 파주(광탄면)에서 40도를 넘긴 이후 약 20일 만의 ‘40도 돌파’다.
문제는 이 같은 극한 폭염이 더는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0도를 웃도는 기온이 측정되면서 “기온 40도 시대가 일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 전문가들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겹이 한반도를 뒤덮은 가운데, 남동풍이 백두대간 서쪽으로 불어들며 이른바 ‘푄 현상’까지 더해져 폭염이 극대화됐다고 분석한다. 더운 공기가 산을 넘으며 더욱 뜨거워지는 이 현상은 충청과 경기 남부, 전북 등 서쪽 지역의 체감온도를 끌어올렸다.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 초순까지 폭염특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외 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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