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강릉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월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달 31일 225명이 나온 뒤 하루 뒤인 1일 544명, 2일 788명이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7월 30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렸던 '싸이 흠뻑쇼’때문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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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흠뻑쇼 여수 포스터와 안내문. 이미지=인터파크티켓/피네이션

강릉시는 확진자가 젊은 층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전체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싸이 흠뻑쇼'를 확진자 급증의 원인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싸이 흠뻑쇼에 다녀온 이후 확진됐다는 경험담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당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세부 사항을 조사 중”이라며 “현재 어떤 행위가 위험요인이 될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싸이 흠뻑쇼는 관람객에게 물을 뿌리며 진행하는 공연으로 시작 전부터 코로나19 재유행 확산세로 인해 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마스크가 물에 젖으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효과도 떨어져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더군다나 야외이기는 하지만, 관객이 밀집된 형태의 공연장이라 감염될 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러자 6일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싸이 흠뻑쇼'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공연에는 3만명의 관람객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시는 '싸이 흠뻑쇼' 때문에 박현식 부시장 주재로 긴급회의까지 열고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여수 관내 경찰서와 소방서,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 기관과 안전관리, 교통질서 유지, 방역·의료 지원, 폐기물 처리 등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여수시는 강릉시와 마찬가지로 마스크 미착용자는 공연장 내 출입을 금지하고 현장에서 발견 시 즉시 퇴장 조치하기로 했다.


공연 주관사는 관객 입장 시 개인별 방수 마스크 1장과 KF94 마스크 3장, 손소독제를 지급한다. 공연장 입구에는 체온측정기를 설치해 고열 등 유증상자의 출입을 통제하며, 공연 당일 확진 의심자나 유증상자는 검사 후 전액 환불받도록 했다.


안전사고 예방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 후 구역별로 퇴장을 유도할 방침이다. 공연 중에 발생한 환자는 최소 동선으로 이동해 의무실과 응급 차량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응급치료 인원 20명이 배치되며, 중환자는 여수전남병원으로 즉시 수송된다.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진남종합운동장에 600대, 여수세계박람회장 인근에 3030대,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 170대 등 총 3800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공연장에서 여수엑스포역, 버스터미널이 있는 전남대(여수)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5∼15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박현식 시 부시장은 "공연 준비부터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 무대 철거까지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철저히 대응하겠다"면서 "관람객들께서도 방역수칙과 공연 질서 준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싸이 흠뻑쇼'는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등을 돌며 전국 순회 공연을 이어가고 있지만, 가뭄 속 물낭비 비판과 무대 철거 작업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사망하면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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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흠뻑쇼' 열리고 나면 '코로나 확진자' 급증?...당국 "단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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