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우리나라 의료관련 감염(병원감염) 중 발생률 1위는 카테터(도관) 삽입 등으로 인한 혈류 감염인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이뤄진 수술 가운데 가장 의료관련 감염이 잦은 것은 심장 동맥 우회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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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가 질병관리청의 지원을 받아 2019년 7월∼2020년 6월 중환자실 340곳에 대한 의료관련 감염 감시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기간에 모두 4,489건의 의료관련 감염이 중환자실에서 발생했다. 중환자실에서 확인된 의료관련 감염을 종류별로 보면 혈류감염이 1,964건(43.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요로감염(1,646건, 36.7%)ㆍ폐려면(879건, 19.6%) 순이었다.

 

학회는 “혈류감염은 1,000 입원 일당 1.24건, 요로감염은 1.04건, 폐렴은 0.55건 발생했으나 전년보다는 발생 건수가 다소 줄었다”고 발표했다.

 

학회는 중환자실에서 이뤄지는 12개 수술에 대해 수술 후 30일까지의 의료관련 감염률을 분석했다. 심장 동맥우회술(CBGB) 후의 감염률이 1.9%로 가장 높았고, 척추고정술(1.1%)ㆍ심장 동맥우회술(CBGC, 0.9%)ㆍ심장 수술(0.9%)ㆍ개두술(0.8%)ㆍ엉덩관절 치환술(0.4%)ㆍ무릎관절치환술(0.2%)ㆍ뇌실단락술(0%)이 뒤를 이었다.


전국병원감염감시체계(KONIS)에 따르면, 혈류감염은 2013년 이후 의료 관련 감염 중 가장 높은(43%)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의료관련 감염, 그중에서도 중환자실은 특히 주의할 대상이다. 중환자실에서 의료관련 감염이 발생하면 환자의 입원 기간이 늘어날 뿐아니라 사망률까지 높아질 수 있다. 항생제 내성균 확산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ㆍ독일ㆍ일본 등 선진국에선 중환자실 의료관련 감염으로,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의 감염률이 높지만, 한국은 카테터 관련 혈류 감염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카테터 관련 균혈증 등 중환자실 감염 방지를 위해선 모자ㆍ마스크ㆍ살균 가운ㆍ살균 장갑ㆍ커튼 등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의사ㆍ간호사 등에 대한 반복 교육도 필수다. 수술 부위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균의 주요 출처이기도 한 피부를 어떻게 소독하느냐도 중요하다.  

 

미국의료역학회(SHEA)ㆍ미국감염학회(IDSA)는 카테터 관련 혈류감염 예방을 위해 생후 2개월 이상 환자에겐 기존의 스펀지 드레싱 대신 클로르헥시딘이 포함된 드레싱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손 씻기 등 손 위생은 감염 예방법 중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며 “항생제 내성균의 확산을 막는 데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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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관련 감염 중 발생률 1위는 혈류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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